“직관적이고 좋은데 왜”…토스증권 외상거래가 주목받는 ‘이유’

입력 2024-11-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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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클릭하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 토스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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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의 주식 외상거래(미수거래) 서비스와 관련해 표현 논란이 생긴 가운데, 일각에서는 논란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토스증권 측도 고객 눈높이를 고려한 표현인 데다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충분한 안내가 동반됐다고 설명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1일 외상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간 ‘미수’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고객 의견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 타 증권사에서 미수거래라 불리던 서비스를 생활 용어인 ‘외상’으로 바꿔 표기했다.

연장 선상에서 ‘증거금률’도 외상구매가 가능한 ‘배수’로 풀어썼다. 예를 들어, ‘증거금률 50%인 종목’은 ‘외상구매 2.0배 가능’이라는 문구가 종목명 옆에 추가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미수거래를 ‘외상거래’라는 표현으로 바꿔 표기한 점이 투자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실상 전문투자자 영역인 미수거래를 비교적 친근한 용어로 바꿔 부르는 건 위험하지 않으냐는 의견이다.

다만 토스증권 관계자는 이날 “외상거래 서비스는 증권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미수와 동일한 것”이라면서 “미수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풀었고, 고객의 반대매매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 최다 수준의 알림과 안내를 제공했다”고 했다.

실제 토스증권은 외상거래에 대한 설명과 투자자 보호 장치를 MTS 곳곳에 마련했다. 우선 외상거래를 신청하는 순간부터 토스증권은 외상거래의 개념과 이용 시 주의 사항을 투자자에게 상세히 설명한다. 타 증권사를 통해 이미 비슷한 서비스를 경험한 투자자들의 혼동을 줄이기 위해 미수거래라는 표현도 함께 적었다.

신청 마지막 단계에서는 미수거래와 관련한 4개 문항의 퀴즈도 제공된다. 투자자가 오답을 클릭하면 다시 한번 주요 개념을 인지시키고, 정답을 모두 맞혀야만 외상거래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외 토스증권은 홈페이지에서도 외상거래 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 등의 사항을 상세하게 제공하는 등 다양한 채널에서 투자자 보호에 나서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논란이 비교적 딱딱하고 보수적인 증권가 특성이 반영된 것 아니냐며 전문용어에 대한 진입장벽은 과감히 낮추는 시도는 환영할 만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학개미 운동 이후로 개인투자자가 보편화한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 조치가 동반됐다면 ‘외상거래’ 표현은 용인할 만한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한 개인투자자는 “MTS에서 강제 청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지 않으냐”며 “미수거래보다는 외상거래가 직관적으로 훨씬 이해하기 쉽다”고 했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도 “어려운 용어를 쉽게 재해석하는 것은 토스증권 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서비스 이용 전 정확한 개념과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제대로 인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증권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업계에서 통용되는 단어를 풀어쓰는 데 신경을 많이 쓴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전에도 ‘타인계좌주식대체’를 고객 눈높이에 맞춰 ‘주식 선물하기’로 쉽게 풀어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실제 주식 선물하기는 서비스 시작 일주일 만에 1만 건 이상의 선물하기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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