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프랜차이즈...키오스크 늘리고 배달 강화

입력 2020-0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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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의 마케팅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매장 수 확대나 스타 마케팅 등 외형 성장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기술을 활용한 고객 편의성 증진에 힘쓰고 있다. 또, 배달 서비스 강화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며 '충성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모바일과 디지털 기기 이용에 친숙한 2030 세대의 경우 점원과 접촉을 최소화하며 비대면 형태의 소비를 추구하는 '언택트(untact)족'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사진제공=스타벅스코리아)
(사진제공=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가 2014년 5월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자체 개발한 '사이렌 오더'는 대표적인 언택트 마케팅 성공 사례로 꼽힌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고객들은 사이렌 오더를 통해 매장 방문 전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혼잡한 시간대에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사이렌 오더를 통한 주문은 2016년 9월 1000만 건을 돌파했고, 주문량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 9월 기준 사이렌 오더 누적 주문 1억 건을 기록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는 키오스크 설치에 적극적이다. 키오스크는 '정보서비스와 업무의 무인자동화를 위해 대중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설치한 무인단말기'를 뜻한다.

(사진제공=롯데리아)
(사진제공=롯데리아)

2014년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한 롯데리아는 올해 초 기준 전국 1350개 매장 중 1080개 매장에 키오스크 도입을 완료했다. 롯데리아의 키오스크 설치 매장 비율은 80%에 달한다. 회사 측은 "직영의 경우 키오스크 도입을 완료했다"며 "가맹점은 가맹점 사장이 키오스크 구입을 원하면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거킹과 KFC의 키오스크 설치율은 90%를 넘었다. KFC는 전체 190개 매장 중 180여 개 매장에 키오스크를 도입했고, 맥도날드의 경우 전국 420개 매장 중 약 60%가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배달 서비스는 프랜차이즈 업계에 선택 아닌 필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식품 대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HMR(가정간편식)을 필두로 대체재가 계속 쏟아지는 가운데 매장을 통한 영업만으로는 생존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투썸플레이스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국내 대표 배달앱 ‘요기요’와 투썸플레이스의 배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투썸플레이스의 디저트 및 델리 메뉴 80여 종의 메뉴를 요기요 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변성현 투썸플레이스 마케팅 담당 상무는 “투썸플레이스의 O2O 배달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요기요와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며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죽 전문점 ‘본죽’과 한식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본죽&비빔밥 카페’도 전국 약 1500개 매장으로 배달 서비스를 확대했다. 본아이에프는 지난해 11월 일부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 바 있다.

소비자들은 본아이에프의 공식 모바일 배달 앱 ‘본오더’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화면 속 주문 탭에서 원하는 배송지를 입력하면 반경 1㎞ 이내의 본죽 및 본죽&비빔밥 카페 매장이 배달 가능 매장으로 표시된다.

임미화 본죽&비빔밥 카페 본부장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함께 추구하는 '편리미엄' 트렌드에 발맞춰 집에서 죽을 먹을 수 있는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고, 이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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