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화요일 대한민국은 불명예스러운 처음을 맞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 출신 중 처음으로 구속됐기 때문이다. 동시에 전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속된 첫 사례라는 기록도 함께 새겨졌다. 무릇 ‘처음’이란 삶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는 표현에 어울려야 한다. 아이가 처음 걸음마를 뗀 순간, 처음 사랑에 빠진 순간, 처음 직장에 출근하는 날. 처음은 희망이고 기념할만한 장면을 수식할 때 빛나는 단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 개입,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 여사는 처음의 의미를 퇴
2025-08-20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