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업들의 물적분할이 유행처럼 번졌다. 기업들은 핵심 사업부를 떼어내 만든 자회사를 다시 주식시장에 상장해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과정에서 모회사 기업가치가 하락하며 소액주주들의 손실이 커졌고, 물적분할에 대한 비판 여론도 날로 거세졌다.
최근 사업 분리에 나선 기업들은 물적분할 대신 인적분할 방식을 택하고 있다. 주주들의 반발을...
대표적인 예가 물적분할이다. 물적분할은 본래 기업의 부실한 사업부를 떼어내 기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올해 초 몇몇 기업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물적분할을 활용했다. 부실한 사업부가 아닌 잘 나가는 사업부를 떼어내 상장시켜 기업 체질 개선은커녕 악화시켰다. 강화 유리였던 제도가 일반 유리가 된 것이다. 이에 일반 투자자들은...
정부, 국정과제에 ‘자본시장 혁신·투자자 신뢰 제고’ 담아 물적분할시 주주보호방안·자산 1000억 미만 외부감사 의무 면제 등 겨우 처리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불공정거래 제재 등 자본시장법 개정 발의도 못해 “무쟁점 법안만 처리하는 수준…자본시장 혁신 취지 무색” 지적도
정부가 출범하면서 내세웠던 자본시장 혁신 과제가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앞서 2월 SK에코플랜트에서 물적분할 후 조기 안정화를 달성함에 따라 내년에는 SK그룹 내 친환경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자로서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 3가지 경영방침을 추진한다.
우선 멤버사 사업에 대한 마케팅 및 수행역량 강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물적분할 대신 인적분할에 나선 OCI는 주주 반발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겉으로는 사업 구조개편이지만, 오너 일가인 이우현 부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속내라는 해석이다. OCI홀딩스가 향후 신설법인인 OCI 주식을 공매 매수하는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OCI 지분을 제공하고, 대신 지주회사인 OCI홀딩스 주식을 늘리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탄탄하게...
고배당과 장기 보유를 통해 투기가 아닌 투자를 원하고, 주주친화 경영을 외치며 물적분할 반대에 나섰다. 그러나 증시에 공포가 엄습하면서 최근 쌓아올렸던 믿음도 도전을 받고 있다. 25%냐 120%냐의 문제는 곧 ‘믿음을 계속 가져도 될지’, 아니면 ‘저버려도 될지’ 간의 다툼이다.
금투세 도입에 반대하는 개미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믿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OCI가 시가총액 2위 LG에너지솔루션의 사례처럼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을 택한 것은 소액주주 리스크는 덜되 최대주주 지분율은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인적분할 후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자회사 지분이 필요해 이 과정에서 지주사의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분할 방법으로는 두 가지로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이 있다....
에스에스차저는 교통솔루션 전문기업인 에스트래픽의 전기차 충전사업부가 지난 11월 8일 물적분할하여 신설된 자회사로 급속 충전서비스 부문에서 민간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에스에스차저는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인구 30만 이상 기초 지자체와 손잡고 동시에 6대 이상 충전 가능한 집중형 초급속 충전소를 전국 50개소 설치할 계획이다. 주로 접근성이 좋은 공용...
이어 “오히려 3개의 상장사를 합치는 결정은 최근 자회사 물적분할 상장 트렌드와 정반대되는 행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이번 결정에 따른 지배구조상 큰 변화는 관찰되지 않으며, 오히려 대주주는 지분 희석이라는 희생까지 감내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은 △자본 재배치 효율화 △계열사 간 커뮤니케이션 강화 △주주환원 확대 등...
SK네트웍스는 에스트래픽이 전기차충전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 예정인 신규 법인의 구주 인수 및 유상증자에 참여, 총 728억 원을 투자해 50.1%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에스에스차저는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한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 구축' 민간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객관적인 사업...
한화는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하기 앞서 지난 2일 방산사업을 자체사업에서 물적 분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했고,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에서의 수주를 기반한 건설사업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둠으로써 다소의 과도기를 거친 후 사업적 안정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될 것”...
DB하이텍과 풍산의 물적분할을 막았던 주주연합에 SK이노베이션과 카카오게임즈의 소액주주연대가 합류, 공식 활동에 나서면서 SK온의 프리IPO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소액주주 연대는 지난 1일 SK이노베이션에 소액주주연대 설립 승인 사실을 알리고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요청했다....
손 이사장은 "유망한 사업부문을 분할해 상장하는 과정에서 모회사주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라며 "거래소는 물적분할로 설립된 자회사 상장 시 주주보호 노력을 심사항목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SG 중 G에 해당하는 기업구조의 불투명성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자주 등장했다"라며 " 국제기준과 기업실정을 균형...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배터리 사업과 달리)생명과학부문은 관련 비용을 충분히 감내 가능하고, 3대 신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육성하는 사업인 만큼 물적·인적분할 예정이 없다"면서 "앞으로 비핵심사업을 정리하거나 보유자산 중 일부를 매각하는 자산효율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회사협의회의 부설 독립기구 지배구조자문위원회가 한화솔루션의 물적분할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19일 상장협 지배구조자문위는 “한화솔루션의 첨단소재부문에 대한 수직계열화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선제적 공개매수를 통한 주주 보호 장치가 확보돼 물적분할 안건에 찬성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말 임시...
풍산이 소액 주주 연대에 물적분할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소송을 취하해달라고 요청했다. 회사의 이번 요구는 주주의 요청대로 물적분할 절차를 중단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주주 연대는 앞으로도 주주 권리를 침해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있으면 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이다.
19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최근 풍산 측은 주주 연대에 주주 명부 열람 및 등사...
올해 들어 PCB 제조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지난 7월 와이에스피로부터 자동차 내장재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또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영위하는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 지분 40%를 취득해 2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제온소성 세라믹(LTCC) 전문 기업이다. LTCC 소재를 활용한 2차전지 보호소자...
PET 재활용 사업부문 분할…신설법인 삼양에코테크자회사 비상장 방침, '물적분할 후유증' 이겨낼까
삼양패키징이 SK 계열사 SK지오센트릭과의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첫 단추로 PET 재활용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다. 다만 최근의 논란을 의식한 듯 자회사를 상장하지 않기로 했다. 삼양패키징의 이 같은 결정이 시장에 번진 ‘물적분할 후유증’을 치유할 수 있을지...
이어 지난해에는 오뚜기라면을 물적분할하고, 올해는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를 흡수 합병했다.
관계사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핵심 원재료와 중간 제품 등의 안정적인 조달을 비롯해 물류 효율화 등이다.
오뚜기 측은 지난 7월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의 흡수 합병 추진에 대해 “연결재무제표상의 매출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