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을 두고 “반칙과 특권의 시대였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서평자의 생각은 다르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 나라가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감동과 눈물 그리고 노고로 만들어낸 것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들여다볼수록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 정말 기적이었다”고 털어놓을 수밖에 없다.
한준식의 ‘여든아홉이 되어서야...
“일본의 성공한 작은 기업들은 고집스럽게 지켜나가는 무언가를 반드시 가지고 있다.” 오랫동안 일본을 지켜봐 온 전문가가 그들이 가진 ‘그 무엇’을 탐구한 책이다. 오태헌의 ‘일본 중소기업의 본업사수경영’은 혹독한 장기 불황은 견뎌내고 끝끝내 생존에 성공한 일본의 작은 기업을 탐구한 책이다. 한국과 일본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결국...
기술변혁의 거대한 파고가 덮치는 시대다. 한국은 과거와의 전쟁에 시간을 소진하고 있지만, 시대는 제 갈 길로 질주하고 있다. 거대한 파고의 한 축은 ‘초연결’이다. 세계적인 사물인터넷 전략가이자 미래 학자인 W. 데이비드 스티븐슨의 ‘초연결’은 초연결이 완전히 구현된 사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누가 승리하는 쪽에 서게 될지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영어가 원래 영국 사람들의 것이 아니었던가. 원래 영어는 영국 토착어가 아니었다. 로마가 영국 땅을 떠난 이후 로마제국의 남겨진 폐허를 지키기 위한 용병들이 갖고 들어온 언어다. 그 용병들은 영국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살았던 북부 유럽의 게르만족이었다. 영어의 흥미진진한 성장사를 다룬 책이 멜빈 브래그의 ‘영어의 힘’이다. 이 책은 저자가 BBC라디오...
경제 상황이 내려앉는 모양새가 계속되면서 의기소침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세상은 두 가지의 영역으로 나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나라 경제나 정책이란 것은 의견을 내놓을 수 있지만 개인의 관리 영역 바깥의 것들이다. 이런 시대 상황에서 한 번 더 관리...
남학생들의 성적 부진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성적 부진을 두고 “평균적으로 그들은 산만하고 열심히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크리스티나 호프 소머즈의 ‘소년은 어떻게 사라지는가’는 남학생들의 부진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이다. 양성 평등이란 전반적인 분위기 때문에 누구도 입에 올리기 힘든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한국 현대사를 칙칙하게 그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산업화 과정은 보기 드물 정도로 역동적이었다. 가진 것이 거의 없는 나라에서 무역을 통해 나라를 일으키는 과정은 극적이란 표현을 사용해도 지나치지 않다. 앞으로도 이 나라의 번영은 무역에 대한 굳센 믿음을 갖고 무역 환경을 얼마나 잘 개선해 나가는가에 좌우될 것이다. 반대로 위기가 발생한다면 그 또한...
요즘 사업하는 사람들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경기가 너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으로 좋아질 전망도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 600개 이상 기업의 경영 지도를 해 온 고야마 노보루(小山昇)의 ‘사장의 말공부’를 읽어보면 어떨까. 우리보다 먼저 극심한 장기 불황을 겪었던 일본 기업들의 흥망 비밀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권하는...
"저는 아무리 바빠도 아침에 키우는 개 두 마리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걸요.(웃음) 확실히 정리가 돼요. 흔히들 누군가에게 해줄 때 행복하다는 말을 하죠. 동물은 어린아이와 같아요. 어린아이는 어른이 보살펴주지 않으면 살아가지 못하잖아요. 개도 똑같아요. 주는 기쁨을 느끼게 하죠. 그리고 누군가를 돌본다는 책임감도 들고요. 책임감은 자신을 버티게 하는...
변화에 대한 저항이 거셀 수밖에 없지만 수용하지 못하는 사회는 결국 뒤처지게 된다. 오늘날 자동차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파괴적 혁신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책이 나왔다. 로렌스 번스와 크리스토퍼 슐건의 공저 ‘오토노미 제2의 이동혁명’은 130년 동안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해 온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시대가 어떻게 저물고 있는가를 다뤘다. 혁신을...
“우리는 카풀제도 하나 받아들일 수 없는 사회구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세상 변화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얼마간은 갈 수 있겠지만 이런 자세나 마음가짐이 앞으로 우리 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 이런 문제의식을 느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로버트 터섹의 ‘증발’이다. 이 책엔 ‘모바일 경제를 관통하는 핵심 원리’라는 부제가 붙어...
리더가 잘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자원들이 도처에 깔렸더라도 구슬을 연결해서 목걸이를 만들어 내듯이 이를 잘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단 한 사람이 회사를 살릴 수 있고 단 한 사람이 나라를 살릴 수 있다. 리더와 리더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법이 없다. 가장이든 사장이든 대통령이든 뛰어난 리더가 돼야 한다. 리더십을 다룬 책들이 쏟아져...
오래전에 나왔지만 꾸준한 인기를 끄는 책을 소개한다.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간결한 지혜’라는 부제목을 단 이 책은 벤저민 호프의 ‘곰돌이 푸, 인생의 맛’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흔들리지도 않으며 자신의 속도에 맞춰 살아가는 방법을 우화와 곰돌이 푸라는 만화와 도가철학을 적절한 섞어 만든 책이다. 속도가 빠르고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시대를...
날로 빨라지고 가벼워지는 시대에 묵직한 책을 읽어낼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갖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지적 토대를 튼튼히 하는 데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한계를 극복하는 도전을 할 필요가 있다. 젊은 날 세계관을 정립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준 작가가 자유주의 사회철학자이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프리드리히 A. 하이에크이다. 그의 주옥같은 저서들 가운데...
타자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일은 중요하다. 그것은 우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지금을 잘 살아내는 데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이클 브린의 ‘한국, 한국인’은 36년째 이 땅에 사는 전직 기자이자 홍보회사 대표의 타자 눈으로 본 책으로, 애정과 염려가 담긴 한국 탐구서다. 타자를 통해 우리 자신을 보고, 그것을 통해 뭔가를 배우고, 그리고 고쳐...
급격한 기술 변화는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긴 시각에서 바라볼 책으로 케일럼 체이스의 ‘경제의 특이점이 온다’를 추천한다. 인공지능과 과학기술 전반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작가가 쓴 이 책은 방대한 참고문헌을 덤으로 제공한다. 책을 읽다가 추가적 정보를 원한다면 주(註)를 참고하면 된다.
이 책은 자동화 역사, 이번에는 다를까, 타임라인...
자신의 힘으로 뭔가를 이뤄낸 사람들의 책은 설득력이 있다. 전 세계 사회운동을 구축하고 지원하는 조직 ‘퍼포스’의 창립자와 뉴욕의 비영리단체 ‘92번가 Y’가 힘을 합쳐 새로운 시각을 담은 책을 내놓았다. 제러미 하이먼즈와 헨리 팀스의 ‘뉴파워: 새로운 권력의 탄생’은 연결된 세상에서 급속히 부상하는 ‘신권력’ 문제를 다룬다. 그들은 ‘신권력’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설 연휴와 관련해 “2일 양산으로 떠났던 문 대통령이 5일 저녁 청와대에 돌아왔다”며 “문 대통령은 어머님 등 가족들과 함께 선친 산소를 찾은 일정 외에는 주로 양산에 머물며 독서와 산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계시는 동안 책을 읽으셨는데, 그 책은 ‘사랑할까 먹을까’라는...
5G시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언론에도 하루가 다르게 5G 기사가 실리고 있다. 최근에는 화웨이의 5G 상품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금수 조치가 주목받고 있다. ETRI 5G사업전략실이 펴낸 ‘미래를 사는 기술 5G 시대가 온다’는 5G기술과 그 파급효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다. 전문가들이 일반인들을 위해 쓴 책답게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
기술 격변은 정말 많은 것을 바꾸어 놓는다. 산업과 사회의 틀을 뒤흔들 뿐만 아니라 기회를 잡는 자와 낙오되는 자를 양산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국가 사이에, 기업 사이에, 그리고 개인 사이에 부의 재편이 일어남은 물론이다.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기술 격변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