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더해진 한화그룹주 동반 출렁...'그룹주 ETF'도 직격탄

입력 2026-06-09 16:3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방산 대장주' 에어로·시스템, 사법 리스크 및 자회사 적자에 상단 막혀

솔루션 유증 쇼크·한화오션 수주 정체...증권가 "하반기 지켜봐야"

▲2026년 1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PLUS 한화그룹주' ETF 주가 추이. (한국거래소)
▲2026년 1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PLUS 한화그룹주' ETF 주가 추이. (한국거래소)

최근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각기 다른 내부 악재와 재무 부담으로 일제히 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그룹 계열사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도 덩달아 출렁이고 있다. 연초 2만원대에서 출발해 장중 최고 4만2570원까지 치솟았던 해당 ETF는 최근 3만원 선까지 밀려나며 2만원대 재진입을 코앞에 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 'PLUS 한화그룹주' ETF는 9일 전 거래일 대비 1.93% 오른 3만955원에 장을 마감했다. 'PLUS 한화그룹주'를 구성하는 10개 종목 중 한화시스템(20.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40%), 한화오션(13.91%), 한화솔루션(12.44%) 상위 4개 종목이 전체 절반을 넘는 비중을 차지하며 지수 등락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가 10.26%로 뒤를 잇고 있으며 한화엔진과 한화비전,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은 각각 10% 미만 비율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지수를 떠받쳐야 할 핵심 4개사가 최근 돌발 악재를 맞닥뜨리거나 단기 실적 부담을 겪으면서 ETF 전체를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룹 주도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연초 노르웨이와 핀란드로부터 각각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를 연이어 따내며 고공행진 했다. 올해 1월 2일 94만6000원으로 시작해 사흘 만에 100만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6월 1일 대전사업장 세척공실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나온 대형 중대재해가 터지면서 당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8% 밀린 113만8000원으로 하락 전환했다. 이후 5거래일 연속 약세가 이어졌다. 8일에는 손재일 대표이사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면서 장중 100만원 선이 붕괴하기도 했으며, 결국 종가 100만6000원까지 밀려났다. 9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9% 오른 101만6000원을 기록했다.

편입 비중이 가장 큰 한화시스템 역시 1월 2일 5만5300원에서 출발해 3월 9일 16만2700원까지 급등했으나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탔다. 6월 1일 전 거래일 대비 2.86% 감소한 10만2000원에 마감한 데 이어, 2일에는 10만원 선이 깨진 9만7400원을 기록했다. 8일에는 8만6500원까지 주저앉았다. 9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8만6600원이다.

태양광 대장주인 한화솔루션은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발표 이후 주주 신뢰도 하락과 금융감독원의 연이은 정정신고서 반려 악재에 직면해 있다. 연초 2만6750원에 시작한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태양광을 활용한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상을 밝힌 데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며 2월 19일 5만85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3월 25일 2조4000억원 규모 대규모 유상증자 결의 소식이 전해지자 다음 날인 26일 주가는 18.22% 폭락한 3만6800원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4만원 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6월 4일 다시 3만9900원으로 밀리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8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9.51% 빠진 3만4750원까지 후퇴했다.

한화솔루션은 주주 반발을 고려해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1조8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축소하고 채무 상환 규모를 줄이는 등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9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0% 오른 3만5550원이다.

조선·방산주인 한화오션 역시 본업인 상선 부문 수주 정체 우려 속에 최근 주가가 꺾였다. 1월 2일 11만4700원으로 출발해 2월 20일 14만99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다 8일 전 거래일 대비 8.11% 감소한 10만3100원에 마감하며 연초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9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7% 감소한 10만2200원이다.

현재 한화오션은 이달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와 다음 달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발표를 앞두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에 달하는 메가 프로젝트로, 수주 성공 시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4개사의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상반기 지연됐던 폴란드향 K9 자주포와 천궁 매출 인식이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하반기 영업이익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2.7% 급증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이집트와 호주 등 폴란드 외 물량의 실적 반영이 본격화되고 38조원에 육박하는 수주잔고를 감안할 때 2027~2028년까지도 이익 증가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화시스템에 대해서도 "방산 전장·전자 업체에서 우주와 조선이 결합된 복합 방산 플랫폼 업체로 재평가되는 과정"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미국 필리조선소 적자가 연결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으나, 2028년 정상화가 확인되면 전사 이익 성장 기대감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대해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카드"라며 "이번 유증을 통해 2026~2027년 만기 도래하는 3조4000억원 규모 차입금 재무 부담을 낮출 수 있고, 국가 차원에서 진행 중인 여수 지역 석유화학 구조조정(여천NCC·롯데케미칼 여수공장 통합)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도 모기업 재무 안정성 확보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오션 특수선 모멘텀 역시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양승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시 명실상부한 최대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며 "중동 사태 장기화로 해상 안보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말 특수선 4공장 완공으로 잠수함 동시 건조 능력이 기존 2척에서 4척으로 두 배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부 경쟁력은 올해 수주 성과로 증명될 것인 만큼, 수주 결과가 발표되는 6월에 반드시 주목해야 할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립니다] 2026 대한민국 금융대전 개최합니다
  • 코스피, 8000선 회복 마감⋯‘32만 전자ㆍ220만 닉스’ 복귀
  • 명단·일정·기록…2026 북중미 월드컵의 모든 것 [그래픽 스토리]
  • '대표 장수 커플' 수영ㆍ정경호, 14년 만 결별⋯SNS도 언팔로우
  • “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꿔” 데자뷔…신경영 잇는 이재용의 ‘AI 승부수’ [삼성 ‘AI 대전환’]
  • "주문 마진 모두 줄어"...치솟는 환율에 몸살 앓는 중기[고환율 쇼크]
  • 오픈AI도 IPO 신청서 제출⋯‘빅3 상장전’ 막 올라
  • 고환율·고유가에 금리 인상까지…은행권 충당금 압박 커진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89,000
    • -1.59%
    • 이더리움
    • 2,508,000
    • -0.95%
    • 비트코인 캐시
    • 308,200
    • -4.02%
    • 리플
    • 1,740
    • -0.11%
    • 솔라나
    • 98,950
    • -1.44%
    • 에이다
    • 252
    • +0.4%
    • 트론
    • 485
    • -1.02%
    • 스텔라루멘
    • 298
    • -1.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17,810
    • -2.04%
    • 체인링크
    • 11,840
    • -1%
    • 샌드박스
    • 76.2
    • -3.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