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엔진, AM 떼고 방산 붙인다…그룹 사업 재편 착수 [김동관式 방산 퍼즐]

입력 2026-06-10 05: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수익 AM 사업부 분리 추진⋯한화오션·한화에어로 기능 이관설도
한화엔진, 해양 방산 핵심 축 부상⋯해양 방산 퍼즐 맞추기 본격화
글로벌 방산 트렌드 저격, ‘함정 건조-추진 기관-정비’ 수직계열화 구상
한화오션 등 기능 이관 내부 검토⋯'디펜스' 포함 사명 변경도 추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원팀 승부수’가 이번에는 한화엔진을 정조준했다. 한화엔진은 선박 유지·보수(MRO) 중심의 고수익 애프터마켓(AM) 사업을 분리하고 군함·발전용 엔진 등 방산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한화엔진이 향후 ‘함정 건조-추진 기관-유지·보수’로 이어지는 그룹 해양 방산 생태계의 핵심 퍼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가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유기적으로 엮으려는 ‘김동관식 방산 포트폴리오 재편’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화엔진은 AM 사업부 분리를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개편에 본격 착수했다. 영업부 산하인 AM 부서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현장 대응 역할을 맡는 CS 부서는 기존 조직에 남겨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두고 향후 사업 분리를 염두에 둔 조직 재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관련기사 : <‘한화엔진’ 상선서 군함 동력으로…한화, ‘해양 방산 수직계열화’ 시동> <영업익률 20~30% 알짜 사업…한화엔진, 왜 AM 떼어내나>)

한화엔진은 AM 사업 운영 일부를 양산 지역 물류 업체와 연계하는 방식의 구조 개편도 진행하고 있다. 이미 한화엔진 소속 직원 일부가 양산에 파견돼 관련 업무를 수행 중이다. AM 운영 일부를 외부 업체와 연결하는 구조를 준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M 사업은 선박 엔진 납품 이후 발생하는 유지보수와 부품 교체를 담당하는 영역이다. 반복 매출 구조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M 사업을 영업이익률이 25% 수준에 이르는 핵심 수익원으로 평가한다. 조선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글로벌 조선·엔진 업체들도 최근 유지보수와 부품 공급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다만 노동조합은 고수익·고성장이 기대되는 AM 사업부 분리에 반대 기류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한화오션의 부품·장비 공급을 담당하는 기자재사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일부 엔진·추진 관련 방산 기능을 한화엔진으로 이관하는 방안도 내부에서 검토되고 있다. 함정 추진체·기관 관련 사업과 발전·터빈·추진 일부, 함정용 발전기·동력 계통 등이 후보로 꼽힌다.

사업 재편과 함께 사명 변경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규 사명에 ‘디펜스(Defense)’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 이미지 쇄신 수준이 아니라 그룹 차원의 방산 포트폴리오 재편 신호로 해석한다. 향후 ‘함정 건조(한화오션)-추진기관(한화엔진)-유지·보수(AM사업부)’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 구축 가능성이 주목된다.

재계에서는 이번 재편 가능성이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방산 시너지 강화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내놓는다. 조선과 방산, 엔진 사업을 유기적으로 묶어 글로벌 방산 기업 수준의 통합 구조를 구축하려 한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가 조선과 방산 시너지를 키우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단순 조직 개편이 아니라 그룹 차원의 해양 방산 포트폴리오 재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방산 사업 확대 과정에서 한화엔진의 역할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함정 추진기관과 MRO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의 재편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립니다] 2026 대한민국 금융대전 개최합니다
  • 단독 한화엔진, AM 떼고 방산 붙인다…그룹 사업 재편 착수 [김동관式 방산 퍼즐]
  • 뉴욕증시, 기술주 반락에 혼조...나스닥 0.97%↓ [상보]
  • 미국, 헬기 격추 하루 만에 이란 공습…“비례적 대응”
  • 내수 부진에 빚으로 버틴다…골목상권 대출 356조 '역대 최대'
  • 카카오 20년 만에 ‘첫 파업’… 오늘 5개 계열사 노조 4시간 부분 파업
  • 45년간 시멘트에 갇힌 공간⋯‘서울숲의 심장’ 되다[서울 복합개발 리포트 ⑳-끝]
  • 낮은 생존율 넘는다…K바이오, 췌장암 치료 혁신 도전
  • 오늘의 상승종목

  • 06.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690,000
    • -2.25%
    • 이더리움
    • 2,467,000
    • -2.91%
    • 비트코인 캐시
    • 304,700
    • -3.27%
    • 리플
    • 1,706
    • -3.01%
    • 솔라나
    • 97,600
    • -2.89%
    • 에이다
    • 248
    • -3.5%
    • 트론
    • 484
    • -1.02%
    • 스텔라루멘
    • 289
    • -6.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17,330
    • -3.94%
    • 체인링크
    • 11,780
    • -2%
    • 샌드박스
    • 76.18
    • -3.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