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는 오르는데 예금은 제자리”…은행 예대금리차 다시 확대 [종합]

입력 2026-04-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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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0.15%p 상승…예금금리는 0.01%p 올라 격차 확대
중저신용자 비중 높은 은행 중심으로 예대금리차 확대 흐름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다시 벌어졌다. 대출금리는 빠르게 오르는 반면 예금금리는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면서 은행 수익 기반이 확대되는 조짐이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대출)을 뺀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1.51%포인트(p)로 전월(1.47%p) 대비 0.04%p 확대됐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1.64%p로 가장 높았다. 이어 NH농협은행(1.55%p), 우리은행(1.50%p), 하나은행(1.46%p), KB국민은행(1.41%p) 순이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까지 포함한 19개 은행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2.00%로 한 달 새 0.19%p 늘었다.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격차가 더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금리 격차 확대는 대출과 예금 금리의 상승 속도 차이에서 비롯됐다.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금리는 4.78%로 전월 대비 0.15%p 상승한 반면, 가계 정기예금금리는 2.84%에서 2.85%로 0.01%p 오르는 데 그쳤다.

지방은행 가운데 전북은행은 4.45%포인트로 가장 큰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가계대출 취급액 중 정책서민금융 비중이 26%,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이 36%에 달한다”며 “포용적 금융 확대에 따라 금리 수준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 역시 예대금리차가 2.37%p에서 2.42%p로 소폭 늘었다. 토스뱅크는 3.20%p로 가장 높았고, 케이뱅크는 2.43%p, 카카오뱅크는 1.64%p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의 조달 비용 부담은 늘어나는 가운데 대출금리는 위험 요인과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반영된 영향”이라며 “이 같은 구조가 이어질 경우 예대금리차 확대 흐름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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