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바 군단’ 브라질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 감독이 강호를 상대로 그간 다듬어온 스리백 전술을 시험하며 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 감독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강한 팀과의 대결은 좋은 기회"라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선수들 컨디션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브라질은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국(5회)으로 내년 북중미 대회까지 모든 본선에 오른 강팀이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 7패를 기록 중이다.
홍 감독은 "월드컵 전까지 평가전이 많지 않다"며 "강팀을 상대로 배울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의를 다녔다.
이번 경기는 홍 감독이 최근 본격 실험 중인 '스리백' 전술의 완성도를 확인하는 무대다. 지난달 미국 원정 2연전에서 스리백을 가동해 미국을 2-0으로 꺾고 멕시코와 2-2로 비기며 조직력과 수비 안정성을 확인한 바 있다.
홍 감독은 "한국은 2선 공격 자원도 훌륭하지만 중앙 수비수들의 기량이 특히 좋아 스리백을 실험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있고, 강점을 살려 완성도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캡틴 손흥민도 참석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 선수는 매번 장거리 이동을 감수하며 대표팀에 헌신해왔다"며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하고 내일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