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투출기관 제안 700여 건 중 10건 공개
‘도시계획사업 통합관리’ 제안 최우수상 영광
기부채납 부지로 보행공간 조성 등 제안도 수상
시, 적용 가능한 것부터 빠르게 정책화 예정

모아주택, 신통기획 등 서울시와 자치구로 분산돼 관리되던 도시계획사업을 하나의 통합시스템으로 구축하는 방안이 ‘공무원 제안’ 대상을 수상했다. 기부채납 부지 활용한 보행공간 조성,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택시 도입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다양한 방안들도 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들 제안 중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부터 정책화해 시민 일상에 변화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서울시는 25일 서울시청에서 시민‧전문가 평가단,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2025년 2차 창의 발표회’를 개최했다.
창의발표회는 서울시장을 포함한 서울시 모든 공무원이 적극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시민 불편을 발굴해 개선해 나가는 ‘창의행정’ 추진을 위한 아이디어 공유의 장이다. 서울시가 창의행정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2023년 이후 서울시 전 부서와 구성원은 현재까지 약 5600건의 창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 중 123건은 실제 정책에 반영돼 시민 생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 시민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편리하게 해드릴까, 좀 더 안전하게 해드릴까 좀 더 즐겁게 해드릴까 좀 더 행복하게 해드릴까를 하루 종일 고민하면 아이디어는 저절로 나올 것”이라며 “이러한 서울시의 노력들이 모이고 쌓여서 동행 매력 도시 서울이 그 비전을 하나씩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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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회에서는 서울시, 자치구, 투자출연기관(투출기관) 구성원들이 지난 4~5월 제안한 701건의 제안 중 시민투표로 선정된 10건이 본선에 올랐다. 시는 5월 11일부터 5일간 온라인 시민투표(5875명 참여)를 통해 최종 10건을 선정했다.
평가는 전문가 평가단 10인과 시민평가단 100여 명의 즉석 심사로 이뤄졌다. 전문가 70%, 시민 30% 점수를 합산해 대상(1건), 최우수상(1건), 우수상(3건), 장려상(5건)을 최종 선정했다.
평가 결과 대상으로는 서울시와 자치구에 분산된 도시계획사업을 GIS를 기반으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도시공간본부)이 선정됐다. 그동안 모아주택, 신통기획 등 서울시와 자치구가 진행하는 도시계획사업에 대한 정보가 여러 사이트에서 분산돼 있어 시민들이 이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것에 착안해 만들어진 아이디어다.
최우수상에는 공사 계획단계부터 기부채납 부지를 활용해 안전한 보행공간을 조성하는 교통실 제안이 선정됐다. 아울러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유니버설디자인 택시 도입(교통실) △AI-IoT를 활용한 보행약자 이동안전 플랫폼 구축(은평구) △한강버스 및 크루즈와 연계한 야간 문화관광 프로그램 개발(디자인정책관) 등 3건은 우수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서울시는 이날 발표된 제안 중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부터 빠르게 실행해 시민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늘 더 나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고 그 출발점은 거창한 계획보다는 현장에서 마주하는 작은 불편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태도에 있다”며 “서울을 더 좋은 도시, 시민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공무원들의 창의적 시도와 문제의식을 귀하게 여기고 시민과 함께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