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 민간 전문가 3인방, 국정 전면에… 이재명 정부 ‘기술 내각’ 닻 올린다

입력 2025-06-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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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출신 배경훈·윤창렬, 네이버 출신 한성숙
각 분야서 실력 검증된 민간 전문가 전진 배치
“기술 기반 실용정부” 신호탄

▲(왼쪽부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왼쪽부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지명한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에서 민간 출신 전문가들이 동시에 국정 전면에 포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지명됐다. 초대 국무조정실장으로는 윤창렬 LG 글로벌전략개발원장이 임명됐다.

기업 현장을 경험한 민간 전문가들이 ‘디지털 대전환’과 ‘기술 기반 국정 개혁’의 핵심 부처를 이끌 주자로 나서며 이재명 정부의 실무형 기술 내각 기조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전문가인 배 후보자는 한국형 생성형 AI 모델인 ‘엑사원(Exaone)’ 개발을 총괄한 인물이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LG전자, LG CNS, LG AI추진단장을 거쳐 LG AI연구원 초대 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GTC)에서 차세대 추론 모델 ‘엑사원 딥-32B’를 발표하며 글로벌 AI 무대에 한국 기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위원, 초거대AI추진협의회 회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 AI 프라이버시 정책협의회 공동의장 등 정부 자문과 정책 기획에도 활발히 참여해 왔다. 정부가 추진 중인 AI 3대 강국, AI 반도체 전략 등과도 깊게 맞물리는 인물이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초대 여성 대표이사로, 국내 포털 산업을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끈 상징적 인물이다. 디지털 생태계와 스타트업의 실질적 운영·성장 경험을 갖췄다. 중기부의 창업·벤처 지원 정책에 현장 기반의 혁신성을 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플랫폼 산업 규제와 공정경제 이슈에도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윤창렬 실장은 외교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대통령실 사회수석, 국무조정실 국무1·2차장 등을 역임한 정통 행정가 출신이다. 최근엔 LG그룹의 글로벌 전략개발 업무를 맡으며 민간 감각도 익혔다. 정부 조직 간 조율과 국정 운영을 총괄하는 국무조정실의 첫 정무직 수장으로, 이른바 ‘정무+실무’형 리더십이 기대된다.

이번 인사는 공통적으로 △기술 중심 국정 운영 △민간 전문가 등용 △정책-실행 간 간극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특히 배경훈·윤창렬 두 인사는 LG 출신으로, 대기업 조직 내 전략 수립과 실행 경험을 국가 정책으로 확장하게 된다. 여기에 IT 플랫폼 산업을 선도한 한 후보자의 중기부 합류는 디지털 규제개혁과 스타트업 육성의 전환점을 예고한다.

‘AI·플랫폼·정책조정’이라는 3대 축을 책임질 민간 전문가들이 전면에 나선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미래 전략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청문회를 통해 세부 정책 방향이 드러나는 만큼, 향후 정무적 안정성과 현장 실행력을 동시에 갖춘 인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재계 관계자는 “AI, 플랫폼 등 각 분야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민간 인사들이 동시에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관료 중심 정부’의 프레임이 본격적으로 바뀌는 신호탄”이라며 “이들이 기업 현장에서 익힌 문제 해결력과 실전 감각이 국정에도 제대로 반영된다면 정책 추진의 속도와 효율이 모두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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