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매출액영업이익률 상승…‘성장성’ 매출액증가율·총자산증가율 하락
”국제유가 상승 시 석유·화학 매출원가 및 운수업 수익성 약화 영향 미칠 수도“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 25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외감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0%로 전년동기(5.4%) 대비 올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같은 기간 5.4%에서 6.2%로, 비제조업은 5.3%에서 5.9%로 각각 모두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5.7→6.4%)과 중소기업(3.8→4.1%) 모두 올랐다.
분야별 매출액영업이익률 추이(전년동기 대비)를 보면 기계·전기전자는 HBM3E,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증가로 5.6%에서 6.9%로 올랐다. 운송장비는 신조선가 상승,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증가로 6.0%에서 7.0%로 상승했다.
정영호 경제통계1국 기업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 시 미칠 영향에 대해 “석유·화학은 매출액에 영향을 받고, 원유를 정제하기 때문에 매출원가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운송업도 중유나 경유를 쓰면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2.4%로 작년 4분기 3.5%보다 1.1%포인트(p) 하락했으나 플러스(+)를 이어갔다. 수익성 지표는 계절성을 이유로 1년 전과 비교하는 반면 매출액증가율 등과 같은 성장성 지표, 안정성 지표는 전분기와 비교한다.
매출액증가율을 업종별(작년 4분기 대비)로 보면 제조업은 3.8%에서 2.8%로 하락했고, 비제조업도 3.1%에서 1.9%로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3.3→2.6%)과 중소기업(4.8→1.4%) 모두 하락했다.
분야별로는 기계·전기전자가 8.0%에서 5.9%로, 운수업은 13.5%에서 5.6%로 각각 하락했다. 기계·전기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세 둔화, 전년동기 대비 높은 매출액증가율 등이 영향을 미쳤다. 운수업은 해상운임 지수 하락으로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1차금속은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 등으로 수출이 감소한 탓에 1.4%에서 -0.6%로 감소 전환했다. 건설업은 국내 주택건설 실적 감소, 대형 주요 프로젝트의 준공 마무리 등으로 -5.2%에서 -8.7%로 감소폭을 확대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작년 1분기(7.4%)보다 오른 7.7%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9→8.6%)은 하락했으나 비제조업(5.5→6.5%)은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8.2→8.5%)은 올랐으나 중소기업(3.7%)은 작년 1분기와 같았다.
아울러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89.9%로 전분기(91.2%) 대비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0.1%p 하락해 25.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