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국, 이란 직접 때렸다…트럼프 “핵시설 3곳 성공적 공격”

‘핵 심장부’ 포르도에는 폭탄 탑재량 전부 투하
B-2 폭격기로 벙커버스터 투하한 것으로 전해져
“이제 평화의 시간, 이란은 종전 동의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저지/AF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을 직접 타격했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인 지 9일 만이다.

2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우린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시설 3곳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현재 모든 전투기는 이란 영공 밖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기지인 포르도에는 폭탄 탑재량 전부가 투하됐다”고 덧붙였다.

또 “모든 전투기가 안전하게 귀환하고 있다.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 다른 군대는 전 세계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평화의 시간이다. 이번 일에 관심을 둔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에는 미국 B-2 폭격기도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B-2 폭격기는 핵시설 파괴가 가능한 초대형 폭탄인 벙커버스터 GBU-57을 탑재할 수 있는 기종으로, 폭격기가 활용됐다는 것은 벙커버스터가 사용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폭스뉴스는 포르도 핵시설에만 벙커버스터 6개가 투하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10시(한국시간 22일 오전 11시)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도 예고했다. 그는 “이란에서의 매우 성공적인 군사작전과 관련해 연설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미국과 이스라엘, 전 세계에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추가 공격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핵시설 세 곳에 대한 공습을 명령함으로써 이란이 협상에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란에 추가적인 조치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직접 공격에 대해 요아브 갈란트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공격한 것은 인류 전체를 위해 내린 대담한 결정이었다”며 “이제 세상은 더 안전해졌다”고 적었다.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은 “옳은 결정이었다. 우린 세계 최고의 공군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잘했다”고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