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분기·전년분기 평균比 16.6%·7.4%↓

올해 1분기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액이 총투자액 기준 15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9%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20일 발표한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5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66억 달러) 대비 8.9% 감소했다. 직전 분기(181억4000만 달러) 및 전년 분기 평균(163억4000만 달러) 대비로도 각각 16.6%, 7.4% 감소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 투자규모는 금융보험업(77억4000만 달러·전년 대비 증가율 23.4%), 제조업(35억6000만 달러·-16.9%), 부동산업(10억9000만 달러·-57.1%), 광업(10억5000만 달러·55.1%) 순이다. 금융보험업과 광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고 제조업, 부동산업, 도·소매업 등 타 상위 업종에 대한 투자는 축소되면서 전체 투자가 줄어들었다.
지역별 투자액은 북미(58억2000만 달러·-18.5%), 유럽(33억8000만 달러·-18.5%), 아시아(30억3000만 달러·26.4%) 순이며 아시아 및 대양주를 제외한 지역에 대한 투자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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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미국(46억5000만 달러·-28.2%), 케이만군도(20억2000만 달러·27.5%), 룩셈부르크(14억1000만 달러·-25.1%) 순이며 대미 투자는 견조한 제조업 투자 수요에도 불구하고 금융보험업 투자 감소로 대폭 하락했다.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 감소에 대해 기재부는 "2021~2022년 급증한 해외직접투자의 기저효과가 점차 소멸하고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도별 추이는 2018년 518억 달러, 2019년 657억 달러, 2020년 582억 달러, 2021년 769억 달러, 2022년 820억 달러, 2023년 652억 달러, 작년 654억 달러 등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 강화 방침을 공식화하고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 글로벌 경제 위축 등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주요 투자 대상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