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당 2550병, 자동화로 청정수 생산”⋯10주년 맞은 ‘백산수 스마트팩토리’ 가보니[백산수 신공장 10년, 천지의 힘]

입력 2025-06-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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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첫 가동...연간 백산수 1000t 생산 능력 보유
취수-생산-물류-출고까지 모든 공정 자동화 스마트팩토리
‘팔레트’ 대신 생수업계 최초 ‘슬립시트 적재’ 시스템 도입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구 이도진에 있는 백산수 신공장 전경 (사진제공=농심)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구 이도진에 있는 백산수 신공장 전경 (사진제공=농심)

16일 방문한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구 이도백하진에 있는 농심 ‘백산수 신공장’은 각 생산 라인이 쉴 새 없이 돌아가며 제품을 만드는 데 한창이었다.

백산수 신공장은 2015년 처음 가동을 시작한 뒤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수원지인 중국 백두산 내두천에서는 3.7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신공장의 건축면적은 약 8만2000㎡(2만4889평) 규모다. 연간 백산수 생산 능력은 100만t(톤)으로, 1분당 2550병을 만들 수 있다.

이날 둘러본 신공장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갖춰 취수부터 생산, 물류, 출고까지 사람 손길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모든 공정이 자동화돼 있었다.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혹시 모를 오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백산수의 제조 공정은 크게 △공병 제작 △라벨링 △충전 △캡핑(뚜껑 결합) △포장·출하 등으로 이뤄진다.

먼저 백두산 청정원시림 자연보호구역에서 물을 취수한 뒤 고성능 필터로 미세물질은 거르고, 미네랄 등 유익한 성분은 통과시킨다. 이후 자외선 살균기와 제균 필터 과정을 거치면 미생물로 인해 오염될 우려는 말끔히 사라진다.

이후 본격적인 생산 과정을 보면 물을 담을 페트 공병 제작에 들어간다. 공병을 만들기 위해선 프리폼(Preform)을 예열하고 공기를 불어 넣는다. 쉽게 말해 조그마한 플라스틱에 열과 압력을 주면 우리가 아는 일반 생수병의 모습이 된다.

▲농심 신공장에서 백산수가 제조되는 과정. (사진제공=농심)
▲농심 신공장에서 백산수가 제조되는 과정. (사진제공=농심)

이렇게 만들어진 공병들이 컨베이어 벨트에 따라 일렬로 이동하면 하나씩 라벨을 붙이는 작업을 한다. 라벨 작업까지 마치면 무균실에서 공병에 백산수 물을 담는 충전 과정을 거친다. 소독된 뚜껑을 병과 결합하면 제조 공정은 끝이다.

마지막으로 생산이 완료된 제품들은 자동 선입·선출 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물류창고로 이동한다. 농심은 제품들을 쌓아 올릴 때 바닥에 까는 ‘팰릿’ 대신 생수업계 최초로 ‘슬립시트 적재’ 시스템을 도입했다. 슬립시트 적재 시스템은 팰릿을 사용하는 것보다 부피가 작아 물류 효율성이 높고 가격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김형규 연변농심 책임은 “생산 라인은 총 4개로 이 중 3개 라인은 국내와 중국 판매에 하는 제품을, 나머지 1개에선 중국에만 판매하는 물량을 생산한다”며 “전체적으로 각 생산 라인에서는 하루 평균 백산수 100만 개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완제품들은 한국과 중국 전역에 공급하기 위해 농심 연변법인이 소유한 철도를 통해 물류 거점으로 운반된다. 연변법인은 현지에서 영구적인 철도 운송권을 얻어 운영 중이다. 한국 판매 물량의 경우 연변에서 다롄항까지 약 1000km를 철도로 운송한 후 부산항, 평택항에 배로 옮긴다.

이날 함께 찾은 실험·분석실에서는 연구원들이 꼼꼼한 품질 검사를 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이 공간에서는 100여 가지 검사 능력을 갖춘 첨단분석장치를 통해 미생물·이화학·이취 등을 분석, 품질 관리에 힘을 쏟고 있었다.

안명식 연변농심 법인장은 “한국은 약 52가지, 중국에선 법적으로 48가지의 검사를 하게 돼 있다”면서 “백산수의 경우 훨씬 더 많은 100여 가지 검사를 통해 까다롭게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 신공장에서 제조 및 포장된 제품들이 레일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심)
▲농심 신공장에서 제조 및 포장된 제품들이 레일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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