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돌파 ‘승부수’ 에쓰오일…‘공모채→샤힌프로젝트’로 돌파구 찾나

입력 2025-06-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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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6-19 18:06)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크롤러 크레인으로 현장으로 이송된 프로필렌 분리 타워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 (사진= 에쓰오일)
▲크롤러 크레인으로 현장으로 이송된 프로필렌 분리 타워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 (사진= 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공모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초대형 석유화학 단지 ‘샤힌 프로젝트’에 투입해 업황 부진을 뚫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에쓰오일은 3000억 원 규모로 발행 예정이던 공모 회사채를 4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1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 원의 매수 주문이 몰린 데 따른 조치다.

에쓰오일은 증액한 발행금 중 회사채 상환금을 제외한 3200억 원을 샤힌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본래 22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회사채 증액 발행으로 대폭 늘어난 규모다. 공모채 조달 자금이 샤힌 프로젝트에 쓰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총 9조2580억 원을 들여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대규모 정유·석화 통합 공정(COTC) 설비를 짓는 사업이다. 총투자금 중 약 71%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나머지 약 29%는 아람코와 회사채 등 외부에서 조달한다.

이날 기준 샤힌 프로젝트의 공정률은 70%를 돌파했다. 완공은 내년 상반기로 계획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에쓰오일의 이번 자금 조달을 포함한 이번 투자를 ‘정면 돌파형’ 전략으로 보고 있다. 최근 석유화학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샤힌 프로젝트 중단설까지 제기됐으나, 오히려 투자를 확대하며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서서다.

이번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도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에쓰오일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국내 정유사 최초로 COTC 시설을 도입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실제 해당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에쓰오일은 연간 약 320만 톤(t)의 석유화학제품을 추가로 생산하게 될 예정이다. 회사의 석유화학제품 생산 비중은 12%에서 25%로 대폭 늘게 돼 사업 다각화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공급 과잉 우려는 여전히 상존한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국발(發) 물량이 쏟아지는 상황에 업계 내에서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초대형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까지 가동하면 더욱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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