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예식장 확대 및 스드메‧건강검진 비용 지원
오세훈 시장 “결혼하기 좋은 도시 서울 만들 것”

예식장 대관료 무료부터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비용 지원까지. 서울시가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양팔을 걷어 붙였다.
서울시는 19일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결혼을 원하는 청년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더 아름다운 결혼식 확대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더 아름다운 결혼식’은 서울시가 관리하는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활용하고 이를 무료로 대관하는 등 청년층의 결혼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 2023년 4월부터 시행됐다. 서울시는 현재 25곳의 공공예식장을 운영 중으로 지난해 106쌍의 부부가 공공예식장을 이용했으며 올해는 이미 218쌍이 예약을 마쳤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의 바람은 하나”라며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신랑, 신부가 더 아름다운 결혼식의 주인공이 되는, 청년이 결혼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기존 25개인 공공예식장을 총 65개까지 늘린다. 대부분 예식장은 최근 늘어나는 ‘스몰웨딩’ 수요에 맞춰 50~150명을 초대할 수 있다. 또한 서울시는 소비를 부추기는 결혼 문화를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바꾸기 위해 스몰웨딩이 가능한 장소를 많이 늘린다고 설명했다.
공공예식장을 활용할 경우 예비부부의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공공예식장 이용 시 총 예식비용이) 실내는 반값 정도, 실외는 최대 4분의 1 가격으로 할 수 있다”라며 “하객 식사, 신부 메이크업 등 기본적인 비용 외에 공간 대관료가 대폭 낮아져서 가격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스드메’ 등 예비부부의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도 마련했다. ‘더 아름다운 결혼식’에 참여하는 예비부부에게는 최대 100만 원의 스드메 비용이 지원되며 생활용품 구입용 ‘첫출발 행복쿠폰’(최대 100만 원)과 건강검진 비용(커플당 100만 원)도 제공된다. 예비부부에 대한 스드메 비용 지원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다. 또한 인센티브 지원은 민간업체와 협력 수준에 발맞춰 내용 보완 및 지원 수준이 강화될 수 있다.
시는 ‘더 아름다운 결혼식’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조직도 정비한다. 우선 올해 하반기 ‘더 아름다운 결혼식’ 실행계획 수립 및 시행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결혼문화팀을 서울시 가족담당관 소속으로 신설한다. 내년 1월에는 가족담당관 내 결혼협력팀을 추가해 총 2개팀이 공공예식장 발굴, 사업기획 등을 총괄한다.
오 시장은 “이제 ‘더 아름다운 결혼식’ 시즌2가 시작한다. 시민들의 반응을 봐가면서 부족한 것은 보충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주시면 새 장소도 추가해서 바람직한 결혼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서울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