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매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고려하면 중장기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는 평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LG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1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 전 분기 대비 4.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은 87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3%, 전 분기 대비 30.9% 줄어들며 컨센서스(9538억 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 같은 실적 부진 전망을 반영해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12만 원에서 11만 55000원으로 4.2% 하향 조정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TV 중심의 MS(Media Solution) 부문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LCD 패널 가격 상승과 글로벌 물가 및 관세 부담이 반영되며, 2분기 MS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5%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에어컨 수요 둔화 등으로 가전(HS) 부문도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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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관세와 원가 부담 등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웹OS 확대·HVAC 및 B2B 강화·전장부품 성장 등 포트폴리오 전환이 중장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올해 기준 P/B 0.57배, P/E 6.3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며 하반기 관세 리스크 해소 시 재평가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 인도법인 IPO가 예정돼 있어 유입 자금이 주주가치 제고 및 신사업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올해 하반기 관세 영향이 완화되면 실적 반등과 함께 주가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저평가 구간에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