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빅테크 첫 ‘AI 인한 감원’ 공식화

입력 2025-06-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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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 일생일대 기술적 변화”
다른 기업들도 AI 초점 맞춰 고용전략
올해 미국 기술직 구인공고 4분의 1이 AI 관련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월 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마존 디바이스 론칭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월 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마존 디바이스 론칭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머지않은 미래에 인공지능(AI) 때문에 인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빅테크 CEO가 감원 이유로 AI를 콕 집어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재시 CEO는 직원들에게 남긴 메모를 통해 AI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몇 년 안에 직원 수를 줄일 계획이라고 알렸다.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생성형 AI가 감원의 주된 배경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재시 CEO는 “업무 방식도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를 더 많이 도입하는 쪽으로 바뀔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 이러한 변화가 정확히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알 수 없지만, 몇 년 안에 전체 회사 인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생성형 AI는 일생일대의 기술적 변화”라며 “이미 아마존이 소비자와 다른 기업을 대하는 방식과 운영 방식을 생성형 AI가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에이전트를 이용하면 거의 모든 것을 더 발전된 출발점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일부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은 줄어들고 다른 유형의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2022년 이후 여러 차례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첫 번째 해고로만 2만7000명 넘는 인원이 회사를 나갔고 일부 사업부는 폐쇄됐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가까운 미래에 2022년이나 2023년 때처럼 대량 해고를 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적인 인력 감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빅테크 CEO가 AI를 인력 감축의 주요인으로 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AI가 고용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경고음은 이전부터 들려왔다.

▲아마존의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빅테크 CEO 중에는 처음으로 감원의 직접적 이유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아마존의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빅테크 CEO 중에는 처음으로 감원의 직접적 이유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지난달 유통 체인 윌리엄스소노마의 로라 알버 CEO는 투자자들에게 “AI 도구를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함으로써 인력 부족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고지했다. 쇼피파이 경영진은 최근 각 부서에 AI를 통해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 먼저 평가한 후 추가 인력을 채용하도록 지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는 3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AI가 은행 지급 처리와 고객 재정 관리에 개입하면서 향후 은행 업계에서 고용하는 인력일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 조사에선 고용주의 약 41%가 AI로 인해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동시에 AI를 다룰 줄 아는 인력을 찾기 시작했다. 올해 미국 내 기술직 일자리 공고 중 약 4분의 1이 AI 기술을 갖춘 직원을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민간 고용주인 아마존은 국가 고용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됐다”며 “수년간 빠르게 신규 직원을 채용한 이곳의 채용 속도가 느려진 것은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려해 인력 구성을 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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