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해 '믿을 구석' 찾는 독자들⋯"서울국제도서전, 문화적 성과 나누는 자리"

입력 2025-06-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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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빈국 '타이완'⋯천쓰홍 등 유명 작가 내한
문재인 전 대통령·박찬욱 감독 등 각계 인사 참석
"책을 구경하고 사는 행위까지 특별한 독서 경험"

올해 도서전의 주제는 '믿을 구석'이다. 삶이 불확실할수록 마음 기댈 곳을 찾게 되는데 책이 그런 믿을 구석이 되어준다. 거기서 위로와 희망을 얻는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이번 도서전이 책이라는 믿을 구석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윤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울국제도서전은 책 축제이면서 출판 산업의 박람회이기도 하다"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분들을 환영하며 문화적 성과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도서전에는 총 17개국 530여 개의 국내외 출판사 및 출판 관련 단체, 저작권 에이전시 등이 참여했다. 타이완, 독일, 영국,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등 해외 16개국에서 100여 개 출판사와 단체가 방문했다.

올해 주빈국은 타이완이다. 30여 명의 타이완 작가들과 26개 출판사 소속 관계자들이 방한했다. 책뿐만 아니라 음식과 삶의 방식을 체험하는 공간이 마련돼 한국 독자들에게 타이완의 다채로운 문화예술 감성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민음사는 도서전 기간 '귀신들의 땅'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천쓰홍 작가를 포함해 장자샹, 류즈위, 궈창성 등 타이완 인기 작가들과 북토크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이번 도서전에 참가하는 131개 국내 출판사의 북트코 등 프로그램 운영과 홍보 활동을 지원한다.

임성환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판, 서점, 독서, 도서관계 등 다양한 출판 생태계와 독자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소통해 온 출판계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K북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도서전을 포함해 출판산업이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독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보며 책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독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보며 책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도서전 기간 김금희, 김초엽, 정보라, 김애란, 장류진, 도종환, 박준, 황인찬, 박참새 작가 등을 비롯해 영화감독 박찬욱, 배우 박정민 등 여러 문화계 인사들이 도서전을 찾아 독자들과 함께 호흡한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5시에 시작되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시상자로 나올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 부스 역시 도서전 내에 설치되어 있다.

코엑스 근처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회사원 김 모(37) 씨는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서 구경하러 왔다"라며 "일반적인 오프라인 서점보다 도서전은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열기를 더욱 가깝고 뜨겁게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도서전을 찾은 대학생 김별(23) 씨는 "도서전에서 여러 책을 구경하며 평소에는 사지 않을 책을 고르는 모든 행위가 특별한 독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 회원들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편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 전환을 반대하며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 회원들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편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 전환을 반대하며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여러 출판 단체들로 조직된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는 이날 오전 도서전이 열리는 코엑스 동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도서전 사유화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광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서울국제도서전의 성공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가치는 바로 공공성이며 독서생태계, 더 나아가 문화생태계는 단지 권력과 시장 논리로만 움직일 수 없다는 점을 우리 모두 함께 외치고, 그 외침이 공공성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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