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 36층 스위트룸 객실. 간단히 인증샷 체험을 하려다 난데없이 들어온 질문에 고민에 빠졌다. 한적한 휴양지부터 도심 한복판의 쇼핑까지, 선택한다고 진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신중하게 선택지를 좁혀나갔다. 그 결과 기자에게 적합한 여행지는 힐튼이 인도네시아 우마나 발리서 운영하고 있는 'LXR호텔&리조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즐거운 마음으로 체험 현장에 마련된 '인생한컷'을 찍었다.
힐튼호텔이 롯데카드, 아멕스(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손을 잡고 협업카드 상품 2종(힐튼 아너스 아멕스 프리미엄 카드, 힐튼 아너스 아멕스 카드)을 선보이며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초 선보인 PLCC 카드는 고객들이 일상 소비를 통해 힐튼 아너스 포인트를 적립, 전 세계 8600개의 힐튼 호텔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에서 출시된 데 이어 한국 고객들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레첸 무어 힐튼 아시아태평양 마케팅&로열티 부문 부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해외여행 수요가 높은 한국인들은 힐튼에게 있어 중요한 고객"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12개월 내에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한국인 고객이 전체 응답자의 50%에 달할 정도"라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신뢰할 수 있고 가치 있는 숙박 경험을 제공하는 제휴카드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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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드 상품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발급량 5000장을 돌파했다. 2종의 카드 상품 중 연회비 50만 원 수준의 힐튼 아너스 아멕스 프리미엄 카드가 전체 발급량의 97%를 차지했다. 이 카드에는 힐튼 호텔 2박 무료 숙박권 등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금액 한도가 있는 타 호텔 PLCC 카드와 달리 럭셔리 등급이나 최고급 호텔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협업에 참여한 임정빈 롯데카드 카드영업본부장은 "한국은 프리미엄 카드과 해외여행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곳"이라며 힐튼과의 협업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이 진짜 원하는 혜택과 가치를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지 각 브랜드가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낸 결과물이 바로 이 카드"라며 "올 연말까지 1만 장 발급을 목표로 삼고 금융 서비스를 넘어 여행 여정 전체를 설계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힐튼 측은 해외여행 수요 뿐 아니라 국내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구상도 함께 내비쳤다. 힐튼 관계자는 "한국 내에서 힐튼 브랜드 인지도 이슈는 카드 출시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라며 "그래서 카드와 힐튼 브랜드, 로열티 프로그램(아너스)를 전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장 내년 더블트리 여수 오픈이 공식적으로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며 "그밖에도 힐튼 브랜드가 물 밑에서 준지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힐튼은 또한 본격적인 여행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과 고객이 꿈꾸는 여행 등에 방점을 두고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힐튼 포 더 스테이지’ 쇼케이스와 시그니처 럭셔리 브런치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힐튼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카드 상품과 힐튼 브랜드의 고객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