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총량’ 경고에 문턱 높이는 은행들⋯케이뱅크도 한도 축소 검토

입력 2025-06-18 1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06-18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케이뱅크, 생활안정자금 주담대 한도 축소 검토
SC·농협銀, 금리 인상·만기 단축 등 조치
“들썩이는 집값에 대출 수요 더 커질 듯”…은행권 긴장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다시 높이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가계대출까지 함께 늘자 금융당국이 관리 강화에 나선 영향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축소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생활안정자금 한도 조정 및 추가적인 조치 방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 1월 해당 대출 한도를 기존 1억 원에서 최대 10억 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10억 원에서 1억 원으로 낮췄던 한도를 되돌린 조치였다.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는 주택을 담보로 받은 대출을 주택 구입이 아닌 생활비에 활용하는 상품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같은 한도 상향이 “과도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도 축소 계획은 이러한 지적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간담회에서 만기 40·50년 주담대 상품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우회해 대출 한도를 높이는 측면이 없는지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가계대출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 일부 은행들에는 당초 제출한 대출 목표치를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SC제일은행은 이에 따라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고 대출 만기를 최장 30년으로 줄였다. 이날부터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를 0.25%포인트(p) 축소했다. 우대금리를 축소하면 대출금리가 그만큼 오르는 효과가 있다. 주담대 만기도 기존 최장 50년에서 최장 30년으로 단축했다. 주담대의 만기가 줄어들면 DSR 계산식에서 연간 갚아야 하는 원리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결국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NH농협은행도 우대금리 조건을 강화했다. 대면 주담대의 담보인정비율(LTV)가 40% 이하일 경우에만 적용하던 우대금리 0.20%p를 앞으로는 LTV 30% 이하로 제한한다. 모바일뱅킹 앱 ‘올원뱅크’ 가입자에게 제공하던 우대금리 0.10%p와 영업점 특별우대 0.10%p도 폐지했다. 다만 3인 이상 다자녀 우대 금리 0.20%p를 새롭게 추가했다.

은행권은 수도권 집값 반등 조짐과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 적용을 앞두고 대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6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7104억 원으로 8영업일 만에 3조 원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5대 은행 주담대는 2조1666억 원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감원과의 간담회에서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한 만큼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다양한 비가격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SKT 해킹 후폭풍, 경쟁사 ‘보안 마케팅’⋯번호이동도 증가세
  • 작년 수시 무전공학과 살펴보니…“경쟁률 높고, 입결 중간 수준”
  • 까다로워진 수요자 기준⋯'지역 내 강남' 분양 단지 몰린다
  •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문화축제…땡볕 더위 속 이색 페스티벌 열려 [주말N축제]
  • '강철 심장' 내려놓고 '휴머니스트'로 컴백한 슈퍼맨…DC 야심작 출격 [시네마천국]
  • "특가 항공권 조심하세요"...제주여행 소비자피해 3년간 1500건 넘어
  • 이진숙·강선우 논란 일파만파...野 맹공 속 민주당 ‘난감’
  • '최저임금 합의거부' 민주노총이 얻은 것과 잃은 것
  • 오늘의 상승종목

  • 07.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9,623,000
    • +0.38%
    • 이더리움
    • 3,990,000
    • -1.36%
    • 비트코인 캐시
    • 691,500
    • -2.88%
    • 리플
    • 3,764
    • +0.83%
    • 솔라나
    • 216,400
    • -3.91%
    • 에이다
    • 961
    • -5.51%
    • 트론
    • 408
    • +1.24%
    • 스텔라루멘
    • 531
    • +14.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5,220
    • -2.41%
    • 체인링크
    • 20,410
    • -3.22%
    • 샌드박스
    • 387
    • -3.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