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 3세'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이 첫 공식 행보에 나섰다. 교보생명 창업주 고(故) 신용호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신창재 회장의 차남인 그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이 그간 축적해온 디지털 운영 성과와 미래 비전을 직접 소개하며 차세대 경영자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18일 교보라이프플래닛에 따르면 신 실장은 이달 초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인슈어테크 콘퍼런스 ITC Asia 2025에 참석해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보험 전략과 혁신 성과 등을 발표했다.
이 콘퍼런스는 글로벌 보험업계 리더, 인슈어테크,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보험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논의하는 보험 관련 아시아 최대 행사로 신 실장은 주최 측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신 실장이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3년생인 신 실장은 미국 컬럼비아대 졸업 후 일본 SBI그룹 산하 SBI손해보험과 SBI스미신넷은행에서 금융 경력을 쌓았다. 이후 2020년 교보라이프플래닛에 합류해 디지털전략파트 매니저로 입사해 디지털전략팀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4월부터는 디지털전략실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경영실습에 나섰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국내 최초 디지털 생명보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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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고고객경험책임자(CXO) 포럼과 데모 스테이지 발표를 통해 최근 글로벌 화두인 생성형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비대면 채널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 맞춤형 상담 및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공유했다. 또 △데이터 기반 고객 리스크 관리 △급부 조합형 상품 개발 플랫폼 △보험 견적서 비교 서비스 등 교보라이프플래닛이 국내 최초 디지털 보험사로서 이룬 주요 성과도 알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헬스케어 플랫폼인 '라플레이'가 주목을 받았다. 신 실장은 해당 플랫폼과 관련해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전략과 고객 관계 강화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플랫폼 리뉴얼 1년 만에 사용자 수를 2배 이상 끌어올린 성과를 강조하며, 그 배경으로 △걷기 △수면 △심박수 등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정보 제공과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 전략을 꼽았다.
김영석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도 함께 참석해 패널 토론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생성형 AI 기반 옴니채널 상담 플랫폼 운영 사례를 소개하며, “글로벌 보험업계 관계자들에게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기술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가장 먼저 최신의 디지털 기술을 보험산업에 접목해 상용화시킨 교보라이프플래닛만의 경험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