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기술력으로 ‘정면승부’…바이오USA서 진가 발휘 [바이오USA]

입력 2025-06-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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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00건 파트너링 미팅 예정…부스 참관객으로 인산인해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컨벤션 앤드 엑시비션 센터에서 열린 바이오USA에 참관객으로 붐비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컨벤션 앤드 엑시비션 센터에서 열린 바이오USA에 참관객으로 붐비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K바이오 위상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제약바이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K바이오 기업들의 부스에는 참관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국기업들은 현지에서 각자 100~200건 이상의 미팅이 예정된 상황이며 “파트너링 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웃음지었다.

16일(현지시간) 바이오USA가 열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컨벤션 앤드 엑시비션 센터에는 공식 개막 시간인 낮 12시 이전부터 행사 참관객임을 알리는 배지를 목에 건 사람들로 북적였다. 입장을 기다리는 행렬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며 대형 LED 스크린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았다.

▲LED 스크린 앞에서 참관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LED 스크린 앞에서 참관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미국 바이오협회(BIO)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1만 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참관객도 2만 명 이상이 몰리는 대규모 행사다. 한국에서는 총 80여 개 기업과 단체가 부스를 마련해 비즈니스 미팅에 나섰고, 참관 및 미팅을 위해 행사장을 찾는 국내 기업 수는 400여 곳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육동한 춘천시장이 셀트리온 부스에 방문해 셀트리온 관계자가 이야기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육동한 춘천시장이 셀트리온 부스에 방문해 셀트리온 관계자가 이야기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셀트리온은 입구 가까이에 대형 부스를 차렸다. 2010년부터 16년 연속 바이오USA에 참가한 셀트리온은 약 140㎡ 규모의 단독 부스를 운영했다. 개방형 미팅 공간·프라이빗 미팅 룸을 마련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미팅을 진행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전년보다 분위기가 더 좋다. 100건 이상의 미팅이 약속돼 있다”며 “올해 항체신약의 전임상 연구결과도 낸 만큼 신약기업으로의 방향성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셀트리온은 ‘기업 발표’ 세션에 참가해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의약품의 연구개발부터 임상·허가·생산·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는 자사만의 독보적인 사업 역량을 홍보할 계획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ST·에스티팜·에스티젠바이오 3사 공동부스를 운영하며 각 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전략을 소개했다. 행사장 내에는 각 사 대표가 직접 참석해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행사장 내부에는 외국인 참관객들이 다수 미팅을 진행하고 있었고, 에스티팜의 경우 올해 바이오USA에서 100여 건의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이 올해 바이오USA에 처음으로 단독부스로 참가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SK바이오팜이 올해 바이오USA에 처음으로 단독부스로 참가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SK바이오팜은 올해 처음으로 단독부스로 참가했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중점적으로 홍보했으며 실제 뇌전증 환자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상을 통해 질환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현실과 치료를 통해서 변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200건 이상의 미팅이 예고돼있다”며 “자사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기술을 이전하는 미팅과 함께 임상 초기 단계의 기술을 가진 기관·대학과의 협력 등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오너가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도 행사장을 찾았다. 신 부사장은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함께 동아쏘시오그룹, 셀트리온, SK팜테코, 써모피셔, 싸이티바 등의 현장 부스를 둘러보며 여러 바이오기업들과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 부사장은 현재 롯데의 바이오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 부사장은 “오늘 몇 개의 미팅에 참여했고, 주요한 미팅에는 계속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바이오USA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올해 단독 부스로 바이오USA에 참가했으며 부스 내 미팅룸에서는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한 대화가 계속 이뤄졌다.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2회째 꾸리는 한국관은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됐다. 지난해보다 면적이 확대된 약 557㎡ 규모로 총 51개 기업이 참가했다. 여러 외국인 참관객의 행렬이 줄을 이었으며 주요 바이오기업들의 발표가 진행됐고,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도 계속됐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파트너링존은 개막 첫날부터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전 세계 기업들이 사전에 매칭된 미팅 일정을 소화했고, 상담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며 미팅하기 바빴다. 한국기업들도 글로벌 제약사, 투자사 등과 연이어 미팅을 진행했다.

▲바이오USA 행사장에 소규모의 중국관이 열렸다. (노상우 기자 nswreal@)
▲바이오USA 행사장에 소규모의 중국관이 열렸다. (노상우 기자 nswreal@)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바이오USA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다만, 소규모의 중국관이 행사장에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규모는 대만관보다 작은 수준이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캐나다, 체코, 브라질 등 국가를 대표하는 부스가 행사장을 채웠다.

한편 바이오USA는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올해 슬로건은 ‘세상은 기다릴 수 없다(The World Can’t Wait)’이다. 행사 기간 동안 참가 기업들은 기술수출과 투자 유치, 계약 체결을 위한 파트너링을 벌이고, 신기술과 최신 트렌드를 공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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