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지영 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15일 ‘금융시장 안정, 환율 변동성 완화부터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25년 미국 관세 충격에 의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최고치 기준)은 0.98%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과거 위기 △IT버블 붕괴 0.69% △금융위기 4.57% △유럽 재정 위기 1.23% △코로나19 위기 1.41%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신 연구위원은 달러 대비 선진국 통화와 아시아 신흥국 통화의 변동성보다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높았다고 짚었다.

신 연구위원은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은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작은 것으로 분석했다. 신 연구위원은 “올해 2월부터 5월까지의 코스피 지수 변동성은 최고치 기준 2.61%로, 코로나19 위기(4.70%), 금융위기(5.62%) 등 과거 위기 시기보다 낮았다”며 “최근의 美 관세 충격이 과거 위기 대비 주가 변동을 크게 확대시키지는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AI 추천 뉴스
올해 미 관세 충격으로 인한 선진국의 주가지수 변동률은 3.13%, 아시아 신흥국의 주가지수 변동률은 2.18%로 각각 집계됐다.
신 연구위원은 국고채금리 10년물로 평가한 채권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도 “과거 위기 및 주요국과 비교 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분석 결과 최근 한국의 국고채금리 10년물은 미 관세 충격 기간 중 0.04%포인트(p) 변동해 금융위기(0.10%p), 코로나19 위기(0.06%p) 등 과거 위기 시기 대비 변동성이 낮아졌다. 이는 선진국(0.07%p), 아시아 신흥국(0.08%p)보다 변동률이 낮았다.
신 연구위원은 미 관세 충격으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과거 대비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추가 변동성 확대 예방을 위한 대응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연구위원은 “위기 시 외환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원화 가치의 안정화를 위한 정책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을 추가 확대하지 않도록 글로벌 유동성의 모니터링 강화, 양호한 거시건전성 유지 및 국제 공조 체제 강화 등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금융시장 안정의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조속한 경기 안정화는 물론 단기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 등을 통해 금융시장 전반의 급변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