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에도 이과생 몰렸나…합격생 56%가 이과생

입력 2025-06-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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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분석…서울·경인권 교대 '합격자 중 70%가 이과'

(종로학원)
(종로학원)

2025학년도 교대 정시 합격생 중 절반 이상은 이과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수능 체제에서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유불리가 계속되면서 전통적으로 문과 계열로 인식됐던 교대까지 '문과 침공(이과생의 문과 교차 지원)'이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

1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10개 초등교원양성기관(9개 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의 정시 일반전형 합격자 중 56%가 이과 과목으로 인식하는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 과목을 선택했다.

대학별 합격자 중 미적분·기하 응시생 비율은 한국교원대가 9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인교대 70.8% △대구교대 67%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62% △광주교대 55.8% △부산교대 53% 순이다. 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 등 3곳은 합격생들의 수학 과목별 선택 비율을 공개하지 않아 제외했다.

수학 선택과목에 따라 동일한 원점수라도 표준점수가 다르게 계산되는 '통합수능' 구조가 이러한 현상을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2년도 도입된 통합수능 체제에서는 같은 원점수를 받더라도 난도와 응시 집단의 실력 차로 표준점수가 달라진다. 수학 선택과목은 '미적분·기하·확률과 통계'로 나뉘는데, 이중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과 '기하'는 문과생이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보다 통상 표준점수가 높다.

이 때문에 이과생들의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되면서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과생이 문과생과의 경쟁에서 유리해지면서, 이과생이 문과 상위권 대학·학과로 교차 지원해 합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확률과 통계 응시생들의 표준점수는 미적분·기하 응시생 대비 2022학년도 3점, 2023학년도 3점, 2024학년도 11점, 2025학년도 5점 낮게 형성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생의 문과 침공이 상위권뿐만 아니라 중위권 대학·학과으로도 확대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통합수능 지속되는 2026학년도, 2027학년도에도 이과생 교대 문과 침공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문과생들은 정시보다는 수시에 주력하는 게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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