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검찰 ‘특수통’ 출신⋯역대 최대 규모 특검팀 구성해 지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등을 수사할 조은석 특별검사가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수사에 진력해 온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드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내란 특검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조 특검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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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특검은 군법무관을 거쳐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검사장 승진 후 대검찰청 형사부장,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서울고검장, 법무연수원장, 감사원 감사위원, 감사원장 직무대행 등을 거쳤다.
‘특수통’으로 꼽히는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대검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부실구조 혐의 수사를 지휘했다.
검사 시절에는 대검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에서 나라종금 로비 의혹 사건을 맡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일 전 의원,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을 수사해 재판에 넘겼다.
감사원 근무 시절에는 대통령 관저 의혹 감사 결과를 놓고 최재해 감사원장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내란 특검팀은 역대 특검 중 최대 규모인 267명으로 꾸려진다. 특검 1명에 특검보를 6명까지 둘 수 있다. 파견 검사 60명, 파견공무원 100명, 특별수사관 100명으로 구성된다.
조 특검은 향후 20일의 준비 기간 동안 수사팀 인선 작업과 특검 사무실 마련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수사는 다음 달 초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