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실물 금 ETF' 자금 유출… 가상자산 현물 ETF로

입력 2025-06-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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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대신 디지털 자산…자금 흐름 달라진다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확장 속 디지털 경제 연료로 부상
옥석 가리기 흐름에 이더리움·비트코인 입지 확대

실물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사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1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실물 금 기반 ETF 중 운용자산(AUM)이 가장 많은 'SPDR 골드 셰어스(GLD)'에서는 최근 한 달 동안 약 3억 달러(4077억 원)의 투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는 원자재형 ETF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또 다른 금 현물 ETF인 '아이셰어스 골드 트러스트(IAU)'에서도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 현물 ETF 중 AUM이 가장 큰 '아이셰어스 비트코인(IBIT)'에는 약 47억 달러(6조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디지털자산 ETF 중 자금 순유입 1위를 기록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올해 여러 차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4월 22일(현지시간)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한 뒤 현재 전고점 대비 약 4%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2일 사상 최고가인 11만9900달러를 기록한 후 약 15% 하락했으나, 최근 다시 전고점 돌파를 시도 중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는 한 달간 약 8억 달러(1조 원)가 순유입되며 디지털 자산 ETF 중 순유입 2위에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디지털 자산)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이더리움도 강세를 보이며, 같은 기간 약 10% 상승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이더리움 현물 ETF는 이달 내내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시계열을 넓히면 최근 3주 연속 투자금이 들어왔다. 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달 전체로는 순유입 상태지만, 일별로는 자금 유입과 유출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스테이블코인이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12일 기준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중 이더리움이 차지하는 비중은 49.90%에 달한다. 비트코인은 구조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필요한 기능을 충분히 구현할 수 없어, 복잡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이더리움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추가 상승 전망도 나온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 재단은 향후 1년을 전환점으로 설정하고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블록체인의 규모와 안정성, 업그레이드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이더리움의 상승 여력은 유효하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중장기 성장성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홍성욱·강창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대량 매수 가능성은 작지만, 비트코인이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지정된 이후 다양한 수요 주체가 등장했다”라며 “비트코인은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금’이라는 인식이 확산할수록 투자자 기반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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