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경계 허물고 ‘공동 신약개발’ 확산

입력 2025-06-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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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분담·성공률 제고 기대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단독 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기업 간 협업을 통한 항암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 기업의 전문성과 자원을 결합해 개발 비용과 기간을 줄이면서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달 11일 차세대 이중기전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네수파립(Nesuparib)’과 셀트리온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병용요법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업은 난소암 재유지요법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재유지요법은 기존 유지요법 이후 약제에 내성이 생겼을 때, 암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적용되는 치료전략이다.

네수파립은 췌장암, 자궁내막암, 위암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유의미한 항암 효과를 보여왔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두 차례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베그젤마는 종양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 타깃 바이오시밀러로, 유럽에서 해당 계열 항암제 중 처방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FDA 등에서 글로벌 허가를 획득했다.

SK플라즈마는 9일 에임드바이오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 신약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ADC는 항체에 세포독성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만을 정밀 타격하는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높은 효능과 낮은 부작용을 강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고형암 및 혈액암에서 과발현되는 수용체인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 유사 희귀 수용체 1형(ROR1)‘을 표적으로 하는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에임드바이오가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SK플라즈마가 임상 및 상업화를 주도하는 구조다. 희귀난치질환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하던 SK플라즈마의 첫 ADC 항암 신약개발 도전이다.

동아ST는 2023년 9월 HK이노엔과 비소세포폐암을 타깃하는 ‘차세대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EGFR)’ 분해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HK이노엔이 개발한 EGFR 저해제에 동아ST의 단백질 분해 기반 기술을 접목한 방식이다.

양사는 공동 개발 중인 후보물질 ‘SC2073(IN-207039)’의 전임상 결과를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포스터 발표했다. SC2073은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돌연변이 EGFR만을 선택적으로 분해해, 정상 EGFR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부작용은 낮추고 복용 편의성은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공동개발 사례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기업이 신약개발 전 과정을 수행하는 데 따르는 높은 위험성과 장기 개발 기간을 분산하고, 각 사가 강점을 가진 기술·자원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 간 협업은 과거에 비해 드문 모델이었지만 최근엔 ‘리스크 분담과 속도 제고’의 현실적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약사 간 협력 및 협업 모델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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