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10만8000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12일(한국시간) 오전 10시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0% 하락한 10만849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7% 밀린 2767.69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0.2% 내 666.52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2.1%, 리플 -1.1%, 에이다 -2.2%, 도지코인 -1.5%, 트론 -4.0%, 아발란체 -3.0%, 시바이누 -2.0%, 폴카닷 -1.9%, 톤코인 -2.7%, 유니스왑 -2.2%, 앱토스 -1.1%, 라이트코인 -0.7%, 폴리곤 +3.3%, 코스모스 -1.1%, OKB +0.9%로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와 물가 지표 안도에도 고점 경계감과 지정학적 긴장에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0포인트(0.00%) 내린 4만2865.7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57포인트(0.27%) 밀린 6022.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9.11포인트(0.50%) 떨어진 1만9615.88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일시적 조정으로 판단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을 155일 이상 보유한 장기 보유자들은 하루에 9억3000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이들의 보유량은 여전히 증가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비트코인이 장기 보유 상태로 전환돼 매도 압력을 상쇄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런 추세는 주로 장기 보유를 선호하는 기관 투자자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시 경제 상황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코인뷰로 설립자 닉 퍽린은 "개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올해 동안 계속해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다. 이로 인해 사이클이 마지막 랠리 구간에 진입하고 개인 투자자들도 시장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1쉐어스 소속 애널리스트 맷 메나는 "현물 ETF 순유입세, 규제 진전,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안 등의 요소가 새로운 투자자 유입을 촉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올여름까지 13만8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가 4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은 전일 대비 6.14% 증가한 41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이더리움 파생상품 거래량은 전일 대비 38% 급증해 1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량(847억 달러) 규모를 넘어선 수치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내린 71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