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12일 한화오션에 대해 미국 정부의 상선과 함정 건조 협업 의지, 한화 그룹사의 미국 조선업 진출 의지 등을 모두 인정해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는 11만4000원을 신규 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2월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오션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춘 바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 적정 기업가치의 55%(19조6000억 원)를 기존 본업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나머지 45%가 미국 상선과 군함 시장에 진출해서 만들어내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먼저 미국 조선 시장 진출 가치는 △미국 함정 신조 시장 △한화 필리 조선소로 구분했다. 강 연구원은 "주주사가 출자한 기업이 Austal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경우, 30년 치 함정 구매 예산(TAM)의 15%까지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존스법 시장 확장성과 필리 조선소의 시설 투자 계획을 감안했을 때, 현금흐름 할인 모형(DCF)으로 산출한 필리 조선소의 기업가치는 11조3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오션의 2028년 EBITDA 추정치를 기존에 비해 40.4%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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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연구원은 "필리는 한화오션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조선업 협력을 강조한 미국 정부의 부름에 가장 빠르게 답할 수 있는 조선사이며, 관련 법안 통과에 따른 수주 성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가지 오버행(2대 주주 보통주 지분 매각, 한국수출입은행 보유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주가 조정 시,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