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내 갈등·분열 우려" 의총 취소…김용태 "사전 협의 없어"

입력 2025-06-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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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상황 종합적 고려"…박형수 "새 원대 선출 후 논의해야"
김용태 "논의 막는 상황 안타깝다…개혁과제별 의총 개최 요청"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를 마무리 하고 있다. 2025.6.11.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를 마무리 하고 있다. 2025.6.11.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그가 제안한 개혁안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열기로 했던 11일 오후 의원총회를 전격 취소했다. 원내지도부는 의원총회가 당내 갈등과 분열로 비춰질 우려가 있어 취소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사전 협의도 없이 취소됐다"며 개혁과제별 의원총회 개최를 요청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 대통령의 재판 연기와 관련해 오늘 오전 당 차원의 규탄대회를 개최한 만큼, 당의 대응과 메시지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의원총회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또 "의원총회를 계속 진행할 경우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했다"며 "현 원내지도부의 임기가 이번 주로 종료되는 점, 주요 현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정"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논의됐던 다양한 의견은 16일 선출될 신임 원내지도부에게 충실히 전달드려 차기 지도부가 계속 논의를 해나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폭압적인 협박에 사법부가 굴복해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의원총회를 개최했다"며 "이에 대한 언론 보도 또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돼야 하고, (오후에) 의원총회를 하더라도 결론이 나지 않는 것에 대해 갈등 또는 분쟁이 있는 것처럼 비춰질 소지가 크기 때문에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어 "16일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될 예정이다. 곧 퇴임하는 원내지도부가 (안건에 대해) 계속 논의한다는 건 의미도 없고, 신임 원내지도부가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의원총회에서 계속해서 논의한다고 하더라도 같은 얘기가 반복된다"며 "의원총회에서 계속 논의하기보다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비대위원장과 상의해서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 취소 결정이 김 비대위원장과 사전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의원총회 취소 여부는 원내지도부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며 "모든 의원과 다 상의해서 결정할 순 없지 않나"라고 답했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사전 협의도 없이 의원총회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의원총회에서조차 개혁안 논의를 막는 현재의 당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 개최 시기 및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과제별 의원총회 개최를 요청한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의원총회를 취소하겠다는 것에 대해 사전에 비대위원장에게 연락도 없었고, 알림 문자로 통보한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속히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 개혁안에 대해 과제별로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총의를 모아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혁안 논의를) 왜 미루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상당 수 의원들이 개혁안에 대해 지지했고 변화하고 싶어하는 의원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의원총회를 취소하고 차기 지도부에서 논의하자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도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비대위원장이 8일 제안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과정에 대한 당무 감사 등 5가지 개혁안을 두고 9일 5시간가량 의원총회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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