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다시 ‘꿈틀’…한은 “상당한 증가 압력 우려, 경계감 갖고 주시”

입력 2025-06-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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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1일 ‘2025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5월 가계대출 5조2000억 증가, 작년 9월 이후 최대
주담대 4조2000억 증가…“2·3월 중 주택거래 증가 영향”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5%다. 이는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대출 비율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서울 시내 시중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관련 현수막이 붙어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5%다. 이는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대출 비율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서울 시내 시중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관련 현수막이 붙어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지난달 가계대출이 5조 원 이상 늘며 증가폭을 확대했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증가 압력을 받을 것을 우려하며 경계감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11일 발표한 ‘2025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조2000억 원 증가한 1155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 5조6000억 원 증가한 이후 최대폭이다.

주담대는 4조2000억 원 증가한 918조 원을 기록했다. 주담대 역시 작년 9월 6조1000억 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주담대는 2~3월 중 늘어난 주택거래의 영향으로 증가폭을 확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 3300호 수준에서 2월 6200호로 늘다가 3월에 9500호까지 증가했다.

박민철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3월 하순 이후에 과열 양상이 조금 진정됐었는데 5월 들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오름 폭을 확대하고 있다”며 “거래량도 5월 거래량이 정확하게 다 들어오지는 않아서 6월이 끝나봐야 알텐데 현재 추세를 보면은 3월보다는 (거래량이) 작겠지만 4월보다는 조금 증가할 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파트 가격 오름폭이 다시 확대되고 거래량도 충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걸 고려했을 때 향후 가계 대출도 당분간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상당한 증가 압력을 받을 것으로 우려가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박 차장은 “특히 지금 경기 둔화에 대응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렇게 늘어난 시중 유동성이 주택 가격 상승 기대를 부추기거나 가계부채 증가세를 자극하지 않도록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 기업대출은 8조 원 증가해 1346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5조4000억 원(292조3000억 원), 중소기업은 2조6000억 원(잔액 1054조3000억 원) 각각 증가했다.

박 차장은 “대기업대출은 주요 은행들의 대출영업 확대, 일부 대기업의 일시 운전자금 조달 등으로 상당폭 증가했다”며 “중소기업대출은 정책성 대출 공급이 지속됐으나 은행권의 신용리스크 관리, 전월 계절적 요인(부가세 납부 등) 소멸 등으로 증가폭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 수신은 20조2000억 원 증가한 2432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지자체 재정집행 예정자금 예치, 기업의 결제성 자금 유입 등으로 전월에 36조8000억 원 감소에서 7조 원 증가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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