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30대는 유튜브 쇼츠·인스타 릴스 등 쇼트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중장년층은 여전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포털 중심 콘텐츠를 소비하며 신뢰하는 광고의 형태 또한 확연히 갈렸다.
CJ메조미디어가 발표한 ‘2025 타겟 리포트’에 따르면 10~30대는 인플루언서의 추천 또는 리뷰 광고를 가장 영향력 있는 광고 유형으로 꼽은 반면 40대는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는 키워드 광고, 50대는 영상 콘텐츠 내 간접광고(PPL)를 각각 1순위로 응답했다.
10~30세대가 ‘누가 말했느냐’를 중심에 두고 인플루언서 기반의 설득에 반응한다면 40~50대는 ‘어디에 어떻게 노출됐는가’를 기준으로 광고의 신뢰도를 판단하는 구조다. 이는 단순한 광고 선호도가 아니라 각 세대가 살아온 디지털 환경과 콘텐츠 소비 습관이 ‘광고를 받아들이는 방식’까지 바꿔놓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0대의 하루 평균 숏폼 콘텐츠 소비 시간은 75분으로 전 세대 평균인 44분보다 30분 이상 많다. 유튜브 쇼츠(84%)와 인스타그램 릴스(78%)를 비슷한 수준으로 병행 소비하는 이들은 짧고 직관적인 콘텐츠 흐름에 최적화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이들에게 브랜드 광고보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친숙한 인플루언서가 전하는 ‘사용 후기’나 ‘일상 속 추천’이 더 진실되고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이는 광고 메시지가 브랜드 중심에서 ‘개인 기반 콘텐츠’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10대 여성 50%가 제품을 구매할 때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35%가 SNS 피드 광고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OTT·포털 중심의 콘텐츠 이용에 익숙한 40~50대는 각각 키워드 광고와 PPL에 가장 큰 광고 신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는 필요한 정보가 생기면 포털에 직접 키워드를 입력해 탐색하는 데 익숙한 세대다. 이들에게 검색 결과 상단에 뜨는 광고는 ‘신뢰도 높은 정보’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50대는 여전히 TV 드라마, 예능, OTT 콘텐츠 등 영상 중심의 콘텐츠를 많이 소비한다. 이들에게 브랜드가 콘텐츠 속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PPL은 광고라기보다는 ‘생활 정보’처럼 인식되기 때문에 PPL 노출에 대한 큰 거부감 없이 반응하는 경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