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숨 고르기 [Bit코인]

입력 2024-11-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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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9만 달러를 터치한 비트코인이 일시 하락했다.

13일(한국시간) 오전 10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1% 하락한 8만8043.8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6시 20분께 비트코인은 코인베이스 기준 9만 달러를 일시 돌파했으나 이내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6% 내린 3253.56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4.7% 밀린 622.87달러다.

이 밖에 솔라나는 -4.4%, 리플 +15.2%, 에이다 -4.7%, 톤코인 +1.0%, 도지코인 +10.2%, 트론 +11.2%, 아발란체 -4.6%, 시바이누 -3.9%, 폴카닷 -5.2%, 유니스왑 -3.3%, 앱토스 -4.9%, 라이트코인 -3.6%, 폴리곤 -5.8%, 코스모스 -5.9%, OKB -4.7%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일시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82.15포인트(0.86%) 떨어진 4만3910.9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36포인트(0.29%) 내린 5983.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36포인트(0.09%) 밀린 1만9281.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S&P500지수와 나스닥은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가상자산 시장도 잠시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9만 달러를 터치한 비트코인은 일시 하락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9만 달러는 단기적 저항선으로, 9만 달러를 돌파한 지 몇 분 만에 가격이 반전돼 8만8500달러까지 하락했다. 매도 압력에 따른 하락세"라고 평가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운 감세와 규제 완화가 미국 경제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가상자산을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성위원회 수장으로 발탁되면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린 상황이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취임 첫날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는 공약으로 업계와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동안 겐슬러와 SEC는 다수 가상자산 거래소와 프로젝트를 미등록 증권으로 분류하며 법적 조치를 취했지만, 미등록 증권에 대한 명확한 규제 설립에는 미진한 행보를 보였다.

디스프레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차기 위원장으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인물이 취임할 가능성이 크다"며 "가장 유력한 인물로 마크 우예다 SEC 상원의원을 꼽았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의 반(反) 가상자산 정책에서 벗어나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해왔으며 미국을 가상자산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지속해서 밝혀왔다"며 "2025년에는 겐슬러 위원장의 해임,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자산화 등 트럼프의 주요 공약 이행 여부가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 핵심 동력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크립토퀀트 기고자 CQ 리서치는 "11월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중앙화 거래소에 비트코인, 테더 입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이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일시적인 하락세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선 기간 약 2만6000개의 비트코인이 바이낸스로 입금됐다. 같은 기간 코인베이스에서는 총 4만4000개가 유입되며 미국 내 거래소 중 가장 많은 유동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오른 84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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