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코인마켓 거래소…인력 절반으로 ‘뚝’

입력 2023-11-20 17:43 수정 2023-11-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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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적자에 인력 줄인 가상자산 거래소↑
대규모 인력 감축·구조조정 현실화
“원화계좌 기대도 사라져…다른 사업방향 모색”

문을 닫은 코인마켓 거래소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서비스를 이어가는 거래소의 인력도 과거 대비 크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문을 닫는 거래소가 더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10~11월 현재 주요 코인마켓 거래소 인력은 △비블록 12명 △오아시스 거래소 20명 △지닥 26명 △프로비트 15~18명 △포블 23명 △플랫타익스체인지 37명 △플라이빗 34명△코어닥스 60명△후오비코리아 12명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거래소가 2021~2022년 인원이 가장 많았던 시점 대비 절반 이상, 혹은 3분의 1 수준으로 인력이 쪼그라든 것이다. 실제로 비블록은 34명에서 12명으로 줄었고, 오아시스 거래소는 60명에서 20명으로 감소했다. 지닥 운영사 피어테크는 2021년 10월 35명에서 26명으로 줄었다. 프로비트는 50→15~18명, 포블은 60명→23명, 플랫타익스체인지는 50명→37명으로 감소했다. 플라이빗은 56명→34명으로, 후오비코리아는 국민연금 직장인 가입자 기준으로 71명→12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들 거래소의 평균 인력 감소폭을 백분율로 환산하면 마이너스(-)48%에 달한다. 그나마 인원 변동이 크지 않은 곳은 코어닥스 뿐이다.

대부분 코인마켓 거래소가 이렇다 할 매출이 없다 보니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규모를 줄였다.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개발 인력만 남겨두고 홍보·마케팅 인력을 내보내는 순이다. 임금 체불이 발생한 곳도 곳곳 생겨났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인마켓 사업자 21곳 중 10곳은 거래 수수료 매출이 없고, 18곳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이다.

반면 원화마켓 거래소인 업비트의 인력은 지난 1년간 증가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인력은 10월 기준 589명으로 1년 전 대비 18.9% 증가했다. 빗썸코리아 인력은 355명으로 1년 전 360명 대비 1.38%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코인원은 207명으로 1년 전 대비 7.81% 증가했다. 고팍스는 67명으로 같은 기간 43% 줄었다.

업계에서는 문을 닫거나 가상자산 중개 서비스를 중단하는 코인마켓 거래소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 계좌 체결 요건이 강화되면서 거래소 중개 사업을 이어갈 이유도 없어졌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FIU에서 한빗코를 신고 불수리한 이후로 원화마켓은 사실상 좌절됐다고 본다”면서 “차라리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반납하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원화 거래가 이뤄지더라도 업비트 외에 흑자를 거두는 곳이 없다 보니 은행과의 계약이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빗썸과 코빗은 점유율을 높이고자 매출을 포기하고 전체 가상자산에 중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팍스는 일부 가상자산에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적용했다.

지난해만 해도 VASP 라이선스를 판매해 어려움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VASP 사업자는 많고 매수를 하려는 사업자는 없다 보니 이 역시 쉽지 않다. 또 다른 가상자산 사업자는 “VASP를 따기 위해 수십 억원을 들였지만, VASP는 현재 헐값”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 10월부터 이뤄지는 VASP 사업자 갱신 신고를 앞두고, 금융당국이 VASP 사업자 요건 강화를 논의하면서 문을 닫는 거래소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중개 대신 토큰증권(STO)·대체불가토큰(NFT)·웹3.0 컨설팅 등 사업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는 “수익 구조를 다각화시키고자 STO 쪽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 종합적인 디지털 자산 플랫폼 제공 등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업계가 상황이 심각하니 저희도 마찬가지고 다들 힘드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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