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빅테크는 칼바람인데...월마트, 인력부족에 최저시급 17% 인상

입력 2023-01-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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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직원의 21%인 34만 명, 3월부터 임금 인상키로
인력 부족 해소 위한 결정
대규모 구조조정 중인 ITㆍ은행업계와는 대조적

▲미국 뉴햄프셔주 데리에서 월마트 간판이 보인다. 데리/AP뉴시스
▲미국 뉴햄프셔주 데리에서 월마트 간판이 보인다. 데리/AP뉴시스

미국 유통 공룡 월마트가 파트타임 근로자들의 최저시급을 12달러에서 14달러(약 1만7200원)로 인상할 방침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 등에 따르면 기존 12~18달러였던 월마트 매장 직원들의 시급이 3월부터 14~19달러로 약 17% 인상된다. 이번 임금 인상으로 월마트 미국 내 평균 시급은 17달러에서 17.50달러로 오르게 된다.

앤 해트필드 월마트 대변인은 미국 내 전체 직원의 약 21%에 해당하는 34만 명이 이번 임금 인상의 적용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임금 인상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결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실업률은 3.5%로 수십 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고용시장에서 노동력 공급보다 수요가 크다는 이야기다. 특히 소매업과 레저·서비스업의 구인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미국 내 일자리는 1046만 개였는데, 이 중 88만7000개가 소매업, 152만 개는 레저·서비스업이었다.

WSJ는 미국의 절반 이상의 주(州)의 최저임금이 내년에 인상될 예정이지만, 상당수의 고용주가 기존 직원들을 붙잡고, 신규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법정 최저 시급보다 훨씬 높은 임금을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경기둔화를 이유로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IT 업계와 은행업계와는 대조적인 것이다. 월마트를 비롯한 소매업체들은 매장 직원과 트럭 운전사 등 일부 핵심 직종에 대한 인력 부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마트는 미국 내 최대 고용주로 꼽힌다. 미국에서만 160만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월마트의 임금 인상은 다른 유통업체들에 파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최근 1만8000명 이상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보다 앞서 지난해 9월 일부 물류 창고 직원의 평균 시급을 18달러에서 19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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