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열풍 잦아드니…본업 찾는 백신 기업

입력 2022-12-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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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던 국내 백신 기업들이 엔데믹 시대를 맞아 본업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에 밀려 있던 주력 제품의 연구·개발(R&D)은 물론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의 국내 부스터샷 임상에 들어간 유바이오로직스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의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한-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의 일환으로, 현지 바이오의약품 회사 아라바이오와 유비콜-플러스 공급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라바이오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15개 국가에 바이오의약품을 수출하는 기업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MOU에 따라 예멘, 레바논,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백신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공시장 대비 판매단가가 높은 사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앞서 아라바이오와는 유코백-19와 수막구균 백신 ‘Eu-MCV’의 판권에 대한 MOU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아라바이오가 생산 시설을 보유한 점에 착안해 일부 제품은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생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비콜-플러스는 인도에서도 임상 3상을 마치고 9월 인도의약품 규제국(DGCI)에 품목허가가 신청됐다. 회사는 내년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백신은 플라스틱 포장 제형으로 부피는 30%, 무게는 50% 줄여 운송과 배포, 폐기물 관리가 용이하다. 또한, 유리병보다 개봉과 투여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 (사진제공=유바이오로직스)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 (사진제공=유바이오로직스)

차백신연구소는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재조합 단백질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 리포-팜(Lipo-pam™)으로 세포성 면역반응을 유도, 잠복감염 상태인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활성화를 억제해 예방한다.

현재 대상포진 백신은 약독화 생백신과 재조합 단백질 백신 2종이 사용되고 있다. 약독화 생백신은 고령층에 예방 효과가 부족한 단점이 있고,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백신에 포함된 면역증강제가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반면 CVI-VZV-001에 적용된 면역증강 물질은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달 3세대 B형 간염 예방백신 ‘CVI-HBV-002’의 임상 1상 투여도 마쳤다. CVI-HBV-002 역시 엘-팜포를 포함하고 있으며, 자체개발한 3세대 항원 ‘L-HBsAg’이 들어 있다. 2세대 B형 간염 예방백신의 경우 방어 효과가 생기지 않는 무반응자가 최대 10% 나타나는데, CVI-HBV-002는 이들에게도 방어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 수요 감소에 따라 중단했던 독감 백신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스카이코비원의 글로벌 허가 상황에 따라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겨울 시즌에는 2년 만의 독감 백신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4가 프리필드시린지’는 세계 최초 개발된 4가 세포배양 독감 백신으로, 2020년 기준 1647억 원 규모가 생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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