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대회 열흘 남았는데…신장서 제로 코로나 실패 인정

입력 2022-10-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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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위구르 부주석 “변이와 비효율적 조치로 통제 어려움”
피해 지역에 사과 인사 전해
제로 코로나 성과 자랑하던 공산당에 찬물
전문가 “코로나, 대규모 확산 시 피해 예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국경절 행사를 축하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국경절 행사를 축하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지을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불과 열흘 앞두고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는 일이 벌어졌다.

6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류쑤서 신장위구르자치구 부주석은 이틀 전 공식 석상에서 당국의 방역 정책이 잘못됐음을 시인했다.

류 부주석은 “지금은 신장 역사상 가장 예방과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국은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막고 9월 중순 이후 늘어나고 있는 확산세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린 감염성 높은 BA. 5.2 변이와 비효율적인 통제 조치로 인해 제로 코로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 지역에 깊은 사과 말씀 전한다”고 덧붙였다.

신장은 전날 91명의 무증상 신규 확진자를 보고했다. 당국이 두 달 전부터 봉쇄 수위를 높였지만, 확진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현재 신장 내 열차 서비스는 중단됐고 우루무치를 포함한 여러 지역이 봉쇄된 상태다. 소셜미디어에선 집에 머무는 신장 주민들이 식량 부족 등을 불평하는 글을 공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싱가포르국립대의 알프레드 우 공공정책대학원 부학장은 “1선 도시들은 잘하고 있지만, 2선과 3선 도시들은 문제가 있고 의료 자원도 부족하다”며 “신장뿐 아니라 많은 곳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SCMP는 신장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신장의 방역 실패 인정은 당대회를 앞두고 제로 코로나 정책 성과를 과시하려던 시진핑 정권에 반가운 소식일 리 없다.

홍콩대 바이러스학자인 진둥옌 교수는 “제로 코로나 전략은 전염병을 통제하는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이 방식대로 하면 확산을 늦출 수는 있지만, 실제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중국의 현재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사람들은 중국 내 대규모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며 “중국 지도부가 늘 제로 코로나만 생각하고 대규모 발병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일이 닥쳤을 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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