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법고창신(法古創新)/자전거 경제 (9월26일)

입력 2022-09-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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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조지 산타야나 명언

“과거를 기억 못 하는 이들은 과거를 반복하기 마련이다.”

데뷔작 ‘미의 의식’으로 비판적 실재론을 설명해 T.S.엘리엇 등에게 영향을 준 미국 철학자 겸 시인, 평론가다. 그는 ‘존재의 영역’ 외에 루크레티우스, 단테, 괴테를 논한 평론 ‘3인의 시인 철학자’, 퓨리터니즘이 미국 문화에 끼친 영향을 비판한 ‘궁지에 선 고상한 전통’ 등 주요 저작을 남겼다. 그는 오늘 숨졌다. 1863~1952.

☆ 고사성어 /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것을 만들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이 연암집 권1 초정집서(楚亭集序)에 썼다. “옛것을 본받은 이들이 옛것에 구속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이들은 그 불경(不經) 됨을 걱정한다.” 고문(古文)을 단순히 모방하는 방고(倣古)를 가장 경계한 박지원이 옛것을 본받으면서도 변화할 줄 알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면서도 근본을 잃지 않는 문장법으로 제시한 이론이다. 그의 이런 문체상의 혁신으로 탄생한 작품이 ‘열하일기((熱河日記)’다.

☆ 시사상식 / 자전거 경제(bicycle economy)

‘중국 경제는 심각한 내부 문제 때문에 계속 높은 성장을 유지해야만 붕괴하지 않는다’라는 국제 금융 전문가 주장이다. 1990년대 이후 매년 10%대의 고도성장을 계속해 온 중국 경제를 전문가들은 4800억 달러에 달하는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과 10%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 등 내부 문제를 들어 낙관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중국 경제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자전거 페달을 밟듯이 계속해서 높은 성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국제 금융계가 지적한 데서 유래했다.

☆ 유머 / 정치인의 묘비

정치인이 죽기 전에 묘비에 써달라는 말.

‘난 오직 민주화 투쟁을 위해 헌신했으며, 법을 통해 약자의 편에 서서 봉사하려고 노력하였고, 청문회를 통해 재벌들의 비리를 파헤치려 했고, 남들이 몰라줘도 나중에는 알아주겠지 하는 생각으로 나의 소신을 밀고 나갔으며, 순간의 인기를 얻으려고 하지 않고 먼 장래를 내다보고 일했으며, 그로 인해 나의 인기는 바닥이었지만 그래도 나의 뜻을 후세에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또 열심히 끝까지 노력하다가 여기 잠들다.’

정치인이 죽은 뒤 가족이 저 비문을 써달라고 요청하자 난감해진 석공이 조금 줄여 새겼다.

‘마침내 입을 다물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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