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 최저’ 장단기 금리차, 역전되나…다가오는 경기둔화 전조 현상

입력 2022-08-17 16:38 수정 2022-08-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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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2017년 8월 17일~2022년 8월 17일) 국고채 3년물 및 10년물 금리 추이. 출처=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근 5년간(2017년 8월 17일~2022년 8월 17일) 국고채 3년물 및 10년물 금리 추이. 출처=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경기둔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고채 장단기 금리차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다. 경기둔화 우려가 국고채 10년물 금리를 낮추면서 조심스레 역전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장단기 금리차(국채 10년물-3년물)는 10.1bp(1bp=0.01%)로 집계됐다. 국고채 10년물은 3.188%, 3년물은 3.087%를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차는 지난달 27일 3.1bp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9일 3.2bp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 3월 50.6bp까지 벌어졌던 데서 격차가 바짝 좁혀지는 추세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이후 1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채권시장에서 향후 경기 장기 전망을 나타내는 10년물이 단기 3년물보다 낮아진 경우는 손에 꼽는다. 2008년 7월 18일 3년물(5.97%)이 10년물(5.96%)를 앞서는 등 6일간에 걸쳐 역전된 이후로는 다시 역전된 적이 없다. 근래에는 2019년 8월 28일 6.4bp가 가장 낮았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시장 참여자들이 경기 전망을 좋지 않게 본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경기가 안좋을 것으로 예상되면 투자자들이 단기채 투자를 줄여 단기채 금리가 오르고, 장기채 수요는 늘면서 장기채 금리는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가 3년물 금리를 들어올리고, 경기둔화 우려가 10년물 금리를 낮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준 금리인상 속도나 기대가 빨라지면서 3년물 금리가 올라간 영향”이라며 “이로 인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부분이 장기금리 10년물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재정 건전성에 집중하고 있는 정부가 국고채 발행을 줄이는 영향도 금리차를 줄인 요소로 풀이된다. 추가경정예산안 집행으로 확장재정을 펼쳤던 지난 정부와 달리 이번 정부는 지출을 줄이면서 국고채 발행도 줄어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고채 발행액이 줄면 수급상 장기물인 10년물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중론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던 당시엔 연이은 추경으로 국고채 발행이 늘면서 장기물 금리가 크게 올랐었다. 국고채 발행 규모는 지난 정부의 확대재정 국면에 지난해 180조 원까지 늘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경호 부총리가 내년 본예산 총지출 규모 감축을 언급하는 등 13년만에 총지출 대비 다음해 본예산 총지출 규모가 감축될 전망”이라며 “총지출 규모 축소는 국고채 발행액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미국에 비해 금리 인상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고,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이 금리차를 저지할 거란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한국보다 훨씬 급격하게 진행됐지만 한국은 그렇게까지 빨리 올릴 기대는 형성 돼있지 않다”며 “내년부터 발행 예정인 안심전환대출 MBS 발행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를 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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