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유통업계가 ‘양양’으로 몰려가는 까닭은?

입력 2022-08-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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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서피비치에 위치한 블랙위너수박주스 팝업스토어(사진제공=롯데마트)
▲양양 서피비치에 위치한 블랙위너수박주스 팝업스토어(사진제공=롯데마트)

강원도의 흔한 관광지 중 하나였던 양양이 요샛말로 ‘힙플레이스'가 됐습니다. 바로 서핑의 성지로 떠오르면서입니다. MZ세대 사이에서는 꼭 한번은 가봐야 하는 관광지로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MZ세대를 쫓는 유통업계도 휴가철을 기점으로 대거 양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의 테스트베드 역할은 물론이고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유통가의 양양에 접근하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팝업스토어를 만들거나 편의점 매장을 이용하거나 사진을 찍어주고 휴식공간을 만들어 주는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왠지 힙한 것과는 거리가 먼(?) 듯한 롯데마트가 양양에 팝업스토어를 연 점이 눈길을 끕니다. 이유도 언뜻 듣기엔 양양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만, ‘블랙위너수박’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랍니다.

국산 신품종 수박인 '블랙위너수박'은 까맣고 얇은 과피와 아삭한 식감, 높은 당도가 특징입니다. 3자 협업 모델(롯데마트-우수농가-종묘사) 기반으로 롯데마트가 농우바이오와 함께 7년간 공동개발해 종자 발굴부터 우수농가 계약재배, 매장 판매까지 전 분야에 관여한 상품이라고 하네요.

‘블랙위너수박’은 100% 국산 순수 품종이기에 해외 종자 사용에 대한 로열티 유출이 없어 우리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2020년 출시 첫해 완판에 이어 지난 해 여름(2021년7월1일~8월31일) 매출은 전년대비 200% 이상 늘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상품입니다.

롯데마트는 양양 팝업스토어를 9월30일까지 운영할 예정인데 이 곳에서는 물을 한 방울도 섞지 않은 100% 리얼 ‘블랙위너 수박주스’와 블랙위너 수박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스틱에 꽂은 ‘블랙위너 수박바’를 판매합니다.

이같은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바로 롯데마트의 MZ세대 직원들입니다. 이른 바 ‘관심급구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롯데마트의 젊고 새로워진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는 목표 아래, 2030 세대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2030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서핑’이 트렌디한 스포츠로 자리잡았다는 점에 착안, 서핑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양양의 ‘서피비치’에서 K-품종 ‘블랙위너 수박’을 선보인다는 아이디어를 냈고 팝업스토어로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롯데마트의 블랙위너수박 사연을 듣고 보니 양양에 매장을 낼만한 이유가 충분해 보이네요.

▲사진제공=오비맥주
▲사진제공=오비맥주

‘힙한 것’ 하면 주류업계가 빠질 수 없겠죠. 주류업계들도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대거 양양으로 떠났습니다.

글로벌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은 신제품 ‘하이네켄 실버’ 출시를 기념해 양양에 위치한 GS25 인구해변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이 팝업스토어는 8월31일까지 운영되는데요. 하이네켄 실버가 Z세대를 겨냥해 출시된 만큼 Z세대들의 이용이 활발한 곳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타깃 소비자들과 만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하이네켄 실버를 마셔볼 수 있는 시음행사와 팝업스토어 인증샷 이벤트 등도 함께 진행됩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저녁 10시, 일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시음행사를 진행하는데 당연히 행사는 만 19세 이상만 참여 가능합니다. 하이네켄 실버는 라거 제품으로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알코올 도수를 4%로 낮추고 쓴맛지수도 절반 정도 낮춰서 한결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고 하네요.

오비맥주 카스는 수와 음악 프로듀서 ‘DJ 지팍’으로도 활약하며 MZ 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맨 박명수를 ‘진짜 여름 스냅’ 캠페인의 모델로 발탁하고 최근 양양에서 직접 사진 촬영에 나섰습니다.

카스는 박명수와 협업해 소비자들이 여름을 즐기는 자연스러운 순간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예정인데 박명수가 직접 프로듀싱 한 신나는 여름 음악과 초상권 동의를 얻은 소비자들의 사진을 활용해 만든 ‘진짜 여름 스냅’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도 양양 서피비치와 망상 나인비치37에서 펍을 마련해 여름맞이 'BOLD SUMMER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바닷가에 어울리는 칵테일로 피서객에 다가선다는 마케팅 일환입니다.

▲조니워커의  BOLD SUMMER 캠페인(사진=신태현 기자@)
▲조니워커의 BOLD SUMMER 캠페인(사진=신태현 기자@)

또 눈에 띄는 업체가 퍼시스그룹 계열 일룸 독립 책상 브랜드인 데스커인데요. 이 회사는 양양에서 워케이션(Workcation:업무와 휴식병행)을 진행하는 기업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연말까지 '워크 온 더 비치' 캠페인을 펼칩니다. 데스커는 워케이션이 가능한 공간을 양양에 마련했습니다. 업무·회의 공간인 워케이션 센터와 죽도해변 인근에 위치한 워케이션 테라스 등 2곳으로 나눠진 이 공간은 데스커 B2B(기업간 거래) 기업 회원과 데스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지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양양에 주목하는 것은 MZ세대가 그만큼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양은 낙산해수욕장, 기사문, 하조대, 죽도 등 해양 레저를 즐길 곳이 이어져 있고 설악산 대청봉, 낙산사, 오색약수 등 관광지와 트레킹 명소도 품고 있어 동해안 관광레저 허브도시로 거듭났습니다.

특히 '서퍼의 천국’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MZ세대 레저 수요가 집중되고 있어 유통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의 마케팅 실험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양양 방문 관광객은 약 1522만 명으로 집계됐고,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도, 서울, 부산 외에 양양이 톱10을 차지할 정도입니다.

아직까지 휴가를 떠나지 않았다면 핫한 서피비치와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있는 양양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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