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클린테크’에 2조 투자…미래 성장동력 낙점

입력 2022-06-29 10:54

LG, 찬환경 분야 신사업 기회 모색
바이오 소재, 재활용, 신재생에너지 투자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구광모 (주)LG 대표가 친환경 바이오 원료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LG)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구광모 (주)LG 대표가 친환경 바이오 원료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LG)

LG가 인공지능(AI), 배터리, 전장(자동차)과 함께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관련 사업 육성에 나선다.

LG는 환경과 사회를 배려하고 미래 세대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클린테크’(Clean Tech) 관련 사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클린테크는 탈탄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 등과 같이 기업이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뜻한다.

지난달 말부터 LG가 중장기 사업전략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석유화학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들은 △바이오 소재 △폐플라스틱ㆍ폐배터리 재활용 △탄소 저감 기술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LG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폐플라스틱ㆍ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태양광ㆍ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탄소 저감 기술 강화 등을 먼저 추진할 계획이다.

LG는 이미 석유화학, 전기차 배터리 등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친환경 분야 투자를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구광모 회장 클린테크 사업 직접 챙겨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구광모 (주)LG 대표가 촉매를 활용해 탄소를 저감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LG)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구광모 (주)LG 대표가 촉매를 활용해 탄소를 저감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LG)

구 회장은 클린테크 분야가 LG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섰다.

전날 구 회장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화학 R&D(연구ㆍ개발) 연구소를 방문해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 현황과 전략을 살피고 클린테크 분야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또 클린테크 분야의 투자 계획과 R&D 인력 현황을 점검하며 지주사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살폈다.

구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고객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가자”고 독려했다.

이어 “훌륭한 기술 인재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채용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같이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클린테크 새로운 기회 지속 모색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ADM 본사에서 ADM CEO 후안 루시아노 회장(왼쪽)과 신학철 LG화학 CEO 부회장이 PLA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ADM 본사에서 ADM CEO 후안 루시아노 회장(왼쪽)과 신학철 LG화학 CEO 부회장이 PLA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는 △바이오 소재 △폐배터리ㆍ폐플라스틱 재활용 △탄소 저감 기술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향후 5년간 국내외에서 2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 미국 곡물기업인 ADM사와 합작법인(JVㆍ조인트벤처)을 통해 2025년까지 미국에 7만5000톤 규모의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대산공장에 바이오 원료 생산시설과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생산시설도 신설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지난해 12월 600억 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의 지분 2.6%를 확보하고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10년 동안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또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국내기업 켐코와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폐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금속을 전구체 생산에 활용하기로 하는 등 배터리 생산부터 폐배터리 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순환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LG화학 연구원들이 신규 개발한 특수 난연 플라스틱 소재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연구원들이 신규 개발한 특수 난연 플라스틱 소재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제공=LG화학)

재활용 플라스틱 개발 역량을 빠르게 구축 중인 LG화학은 투명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 개발에 착수하며 급증하는 고객사들의 친환경 소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LG화학은 ‘탄소 저감 기술 분야’에서 지난 20일 충남 대산의 나프타 분해 센터(NCC) 공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이용해 연 5만 톤 규모의 수소 연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G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고객사에게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업, 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계속 탐색할 계획이다.

한편 LG는 계열사별로 사업 특성에 맞게 RE100 전환, 탄소중립 등 친환경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며 탄소 저감에 힘쓰고 있다.

LG그룹은 28일 열린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위원회를 통해 ESG 추진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에는 중장기 탄소 감축 전략, 해외 탄소 감축 사업 개발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SG 경영의 방향성, 추진 전략, 성과 등을 담은 보고서를 3분기에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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