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아직 아냐”

입력 2022-06-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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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추가 확산 억제 위한 관심과 조직적 조치 필요”
PHEIC 지정은 2020년 1월 코로나19가 마지막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2월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아프리카 서밋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AP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2월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아프리카 서밋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에 대해 현시점에서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성명에서 “원숭이두창이 분명히 진화하는 위협”이라면서도 “현시점에서 이 사건은 WHO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 경보인 PHEIC에 해당한다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WHO는 23일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 이틀간의 논의 끝에 이번 발병이 PHEIC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PHEIC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로, 특정 질병 확산이 PHEIC로 지정될 경우 각국이 대응책에 협력하도록 장려하는 동시에 여행 주의보와 같은 조치를 권장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PHEIC가 지정된 것은 2020년 1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올해 5월 이후 미국, 유럽 등에서 확산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최근 6주 사이 풍토병이 아닌 지역에서 확인된 원숭이두창 감염사례는 48개국 3200건에 달한다.

현재까지 감염자 중 31~40세 사이 남성이 많았다. 최근 한국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독일에서 21일 입국한 내국인이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원숭이두창으로 사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WHO는 “여전히 원숭이두창의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집단적 관심과 조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는 것 자체가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한다”면서 “이것(원숭이두창)은 명백히 진화 중인 보건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WHO는 “현재 원숭이두창 발병을 우려하게 만드는 것은 새로운 국가와 지역으로 빠르고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는 점과 면역 저하자와 임산부, 어린이를 포함한 면역 취약층 인구로의 지속적인 전염 위험”이라면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의 집단적 관심과 조율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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