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저점 도달한 코스피…환율 숨고르기에 떠난 외인 돌아오나

입력 2022-05-29 14:34 수정 2022-05-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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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세 약해져…8주만에 순매수 전환

▲출처=삼성증권
▲출처=삼성증권
원ㆍ달러 환율이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내 증시에서 대거 빠져나갔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잦아들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누그러진 가운데 하락 폭이 컸던 코스피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를 이탈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 가능성을 기대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1조6377억 원을 순매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하락세가 본격화한 3월(5조1174억 원)과 4월(4조9427억 원)의 순매도 규모와 비교하면 매도세가 확연히 약해진 모습이다. 지난주 후반부터는 3137억 원가량의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연일 강세를 이어가던 달러화가 진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코스피를 떠났던 외국인의 유입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1288원대까지 치솟았던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27일 기준 1256.20원에 마감하면서 안정세를 찾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에서도 고점 통과 신호가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지지하던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고강도 긴축이다. 그러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의 매파적 색채가 다소 옅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과 7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9월 이후론 0.25%포인트 인상(베이비스텝)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에 속도를 내면서 유로화 가치가 반등했고, 위안화도 봉쇄 완화와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에 힘입어 약세 압력에 힘이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도가 달러 강세 진정으로 이어지면서 원ㆍ달러 환율도 하락 반전했다. 그 결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8주 만에 순매수 전환하고, 선물시장에서 2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불확실성에 매도를 이어가긴 했지만, 이달 들어 대형주 중심으로 지분율을 늘려왔다”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한국 수출과 1분기 기업 실적에 힘입어 저평가된 업종이나 종목을 중심으로 매집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자 심리가 안정되면 낙폭이 컸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 탄력이 강해질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는 얘기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면서 역사적 저점까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낮아진 점도 반등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10년래 최저치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추가적인 매물 부담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수급의 빈집 효과를 감안하면 적은 매수세로도 지수 상승을 충분히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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