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코 앞인데 마음은 '당권'에?...박지현 “진정한 지도자는…”

입력 2022-05-25 15:55 수정 2022-05-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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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행동' 선 긋는 윤호중…박지현 "같이 하자 했다"
당내 합의 지적에 "어느 당 대표가 자신의 회견문을 합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25일 선대위 회의에서 참석한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25일 선대위 회의에서 참석한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 용퇴론'을 띄운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어떤 난관에도 당 쇄신과 정치개혁을 위해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좀 시끄러울지라도 달라질 민주당을 위한 진통이라 생각하고 널리 양해해 주십시오"라며 이같이 남겼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박 위원장의 긴급 기자회견의 내용과 형식을 두고 이틀째 파열음을 내고 있다.

당내에선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내부 갈등이 선거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박 위원장은 말을 아끼기보다 전면적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SNS 글의 상당 부분을 선거보다 당내 갈등 상황에 할애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의 절차가 잘못됐다는 지적에 대해 "저는 기자회견 전 윤호중 선대위원장께 같이 기자회견하자고 했고, 선거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김민석 총괄본부장에 취지와 내용을 전하고 상의를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했던 건지, 어느 당의 대표가 자신의 기자회견문을 당내 합의를 거쳐 작성하는지 모르겠다"며 "저는 국민의 목소리, 청년의 목소리로 민주당을 바꾸기 위해 비대위원장직을 받아들였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진정한 지도자는 소수팬덤이 아니라, 침묵하는 다수 대중의 마음을 읽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많은 국민들이 민주당이 과연 희망이 있는 당인지 지켜보고 계신다. 우리는 지엽적인 문제로 트집 잡을 것이 아니라 혁신의 비전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쇄신 약속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팬덤정당이 아닌 대중정당인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만이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여러분, 저는 어떤 난관에도 당 쇄신과 정치개혁을 위해 흔들림 없이 가겠다"며 "좀 시끄러울지라도 달라질 민주당을 위한 진통이라 생각하고 널리 양해해 주십시오. 그리고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한편, 당 내부에선 우회적으로 박 위원장을 압박하는 분위기다. 이날 박 위원장은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86그룹 용퇴론'을 두고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정착시키는 역할을 완수한 만큼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동석한 86그룹인 윤 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 등을 앞에 두고 86퇴진론을 면전에서 꺼낸 셈이다. 선대위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참석자 다수는 박 위원장의 태도를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회의실 밖에 대기하던 취재진에 고성이 들리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공개 회의에서 "질서 있는 혁신 과정에서 각종 현안이 당헌·당규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민주당은) 지도부 일방 또는 개인의 지시에 처리되는 정당이 아니다"라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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