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잡을 국산 코로나 치료제 개발 '속도'

입력 2022-01-26 15:53 수정 2022-01-26 15:59

▲오미크론 확산으로 팬데믹 이후 최다인 1만3012명이 신규 확진자로 발표된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 전광판에 신규 확진 숫자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팬데믹 이후 최다인 1만3012명이 신규 확진자로 발표된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 전광판에 신규 확진 숫자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폭등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 입장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 여부가 성공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 가능한 약물 개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하는 경구용 치료제 'S-217622'의 임상 2/3상 환자 투약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개발에 성공하면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 임상도 현지 확진자 급증으로 속도가 붙었다.

S-217622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임상 단계에서 알파·베타·감마·델타 변이에 대한 바이러스 증식 억제 능력을 보였으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시험관 내 시험(in vitro)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시오노기제약은 S-217622가 새롭게 나타날 변이종에도 대응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임상 중간결과를 기반으로 올 상반기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1일 1회 복용으로 복용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 'CT-P63'의 슈도 바이러스 중화능 테스트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능을 확인했다. 앞서 품목허가를 받은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렉키로나와 CT-P63을 결합한 칵테일 항체 흡입형 치료제의 임상을 서두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63은 변이종에 특화된 후보물질"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다음 단계 글로벌 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FDA는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이유로 리제네론과 릴리가 개발한 항체치료제 2종의 긴급사용승인을 24일(현지시간) 취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셀트리온은 칵테일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중간 결과를 올해 2분기 중 확보해 각국 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사진제공=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진제공=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코로나19 흡입형 치료제 '코로빈 액티베어'(부데소니드+아포르모테롤)의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다음 달 중 완료한다. 임상 과정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예정된 임상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측정할 계획"이라며 "환자들에게 치료제 투약을 앞두고 있어 효능 확인을 위해 세포시험이나 동물시험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임상 2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으면 상반기 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허가받으면 세종2공장에서 연간 수백만 명분을 생산할 수 있다. 앞서 회사는 멕시코 제약사 메디멕스와 코로빈 액티베어의 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샤페론은 지난 11일 정맥주사형 치료제 '누세핀'의 임상 2b/3상 승인을 받았다. 유럽에서 먼저 임상 2상을 마친 누세핀은 코로나19 환자의 바이러스 폐렴 증상을 개선하고 치료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 약은 입원 중인 중등증 이상 환자가 투약 대상이다.

누세핀은 샤페론의 핵심 기술인 염증복합체 억제 기전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입원 환자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호흡부전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 인체의 과염증 반응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으면서 발생한다.

샤페론 관계자는 "항바이러스제는 감염 초기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지만, 중등도 이상 입원환자는 과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치료가 핵심"이라며 "항염증제인 누세핀은 바이러스 변이와 관계없이 효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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