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카카오그룹 1.7조 묵묵히 담은 개미…외인·기관 발빼기에 눈물

입력 2022-01-24 14:21 수정 2022-01-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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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들어 증권사 10곳 중 9곳 목표주가 하향, 평균 16만5000원

▲카카오 판교 오피스.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 판교 오피스. (사진제공=카카오)

올해 들어 카카오그룹 주식을 쓸어담은 개미들의 손실이 불어나고 있다. 순매수 1위 카카오를 비롯, 카카오그룹주를 1조7000억 원어치 담았으나 각종 악재와 외국인·기관의 연이은 탈출 행렬에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증권가는 여전히 고성장을 전망하면서도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24일 오후 1시 59분 기준 카카오는 전날 대비 1.74%(1600원) 내린 9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다시 하락 전환한 모습이다.

주가는 1월 들어 11만2500원에서 9만1800원 으로 19.8% 하락한 상태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고 공시한 지난해 12월 10일 종가기준 12만2500원 이후 줄 하락세다. 지난해 6월 24일 17만3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같은 시간 카카오뱅크는 전날 대비 3.77%(1650원) 내린 4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전날 대비 2.41%(3500원) 오른 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지난 19일 각각 종가기준 4만1800원, 12만8000원으로 나란히 주가가 내려앉으면서 신저점을 경신했다. 이후 카카오페이가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면서 소폭 올라왔다. 지난해 12월 1일 대비 두 종목 모두 약 40%가량 주가가 빠진 상태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자 개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이날 한국거래소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카카오는 개인 순매수 1위(1조822억 원)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 순매도 1위(7944억 원), 기관 순매도 5위(3017억 원)에 이름을 올려 발을 빼는 모습이다.

다른 자회사 두곳도 상황은 비슷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뱅크는 개인 순매수 4위(5285억)에 해당한 반면 외인은 순매도 3위(4961억 원)로 집계됐다. 기관도 389억 원 어치를 팔았다. 카카오페이는 개인이 805억을 매수하는 동안 외인(224억), 기관(575억)의 매도가 이어졌다.

▲카카오뱅크 오피스의 모습.
▲카카오뱅크 오피스의 모습.


매수 심리를 약화시킨 각종 악재가 단기간에 사라질지는 미지수다. 임원진의 ‘먹튀’ 논란에 카카오페이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놨으나 자본시장법 조항 저촉 여부로 인해 실제 매입은 6개월 이후에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 상태다. 그룹 오너 김범수 의장의 탈세 의혹에 이어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도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적정 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먹튀 논란’으로 사과한 지난 4일을 기점으로 리포트를 낸 증권사 10곳 중 9곳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목표주가에 대해 메리츠증권(19만 원)이 가장 높게, 카카오페이증권(13만 원)이 가장 낮게 예상했다. 10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16만5000원이다.


다만 카카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봤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플랫폼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성장을 저해할 만한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업종 내에서도 성장성은 충분히 성장주로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도 카카오의 성장성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모빌리티와 페리의 중장기 실적 개선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고, 블록체인 등 신사업 전략도 관전포인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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