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양극화 심화…‘옥석 가리기’ 더 치열해지나

입력 2022-01-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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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0.02% 2주 연속 '마이너스'
은평·금천 등 동북권 집값 내림세
강남3구 위치 동남권은 0.02%↑
도곡 삼성아파트 등 신고가 잇따라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이투데이DB)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이투데이DB)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든 가운데 서울 내 외곽지역과 도심권 사이의 온도 차가 더 심화하고 있다.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외곽지역은 아파트값이 내림세를 보이지만 수요가 많은 강남권에선 여전히 상승세를 보인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7일 기준) 노원·도봉·강북구가 있는 동북권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이는 2020년 5월 셋째 주 이후 19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해당 지역들은 비교적 저렴한 중저가 단지들이 많아 지난해 ‘영끌’ 매수 등을 통해 집값 상승이 컸던 곳이다.

특히 지난해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노원구 아파트값은 10일 기준 -0.01%로 하락 전환한 뒤 이번 주 –0.02%로 내림폭이 더 커졌다. 동북권 이외에도 은평구(-0.02%), 금천구(-0.01%) 등 서울 외곽지역 중심으로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9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45㎡형은 지난달 5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 같은 평형은 지난해 9월 6억700만 원, 10월 5억950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3개월 내리 하락 거래된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 아파트 시장이 조정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던 지역들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반면 이른바 ‘강남 3구’가 있는 동남권 아파트값은 오름폭은 줄었지만,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17일 기준 서울 동남권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서초구가 0.03%, 강남구가 0.02%, 송파구가 0.02% 등 전주 대비 상승폭이 더 커졌다.

이들 지역에선 신고가 사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성’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은 15일 22억 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 같은 면적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4월 거래된 20억 원이었다. 9개월 새 2억 원 오른 셈이다.

송파구 방이동 ‘신구블레스밸리’ 전용 145㎡형은 7일 16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아파트 해당 면적 종전 최고가는 2010년 1월 거래된 9억9000만 원이었으나 12년 만에 6억9000만 원 오른 가격에 손바뀜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작년엔 풍선효과로 외곽지역까지 수요가 번지면서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대출 여부나 입지의 중요성이 매수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수요자들이 과거만큼 많지 않은 만큼 실수요자들이 '똘똘한 한 채' 위주로 매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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