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vs 미니LED…더 뜨거워진 韓中 TV 전쟁

입력 2022-01-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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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QD-OLED TV 연내 출시
LG OLED 패널 구매 가능성 여전히 열려있어
LG전자, '올레드 대세화' 전략 공고히
마이크로 LED TV로 초고가 프리미엄 시장도 공략
中 TCL, 하이센스는 '미니 LED' 집중

▲LG전자가 LG 올레드 에보(OLED evo)를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으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TV 업계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트 오브제 디자인을 적용해 마치 예술 작품처럼 TV를 벽에 기대거나 밀착해서 설치할 수 있다. 오는 15일 국내 출시한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LG 올레드 에보(OLED evo)를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으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TV 업계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트 오브제 디자인을 적용해 마치 예술 작품처럼 TV를 벽에 기대거나 밀착해서 설치할 수 있다. 오는 15일 국내 출시한다. (사진제공=LG전자)

올 한해 TV 전쟁 서막이 올랐다. 업계에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와 미니 LED의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 잡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LG전자 등 국내 업체는 OLED, 마이크로 LED 제품에 힘을 주며 프리미엄 시장 선두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반면 중국업체들은 미니 LED TV를 프리미엄 제품군 전면에 내세우며 OLED 아성을 넘기 위한 도전 중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대형 패널 QD-OLED 패널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TV 신제품이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구매해 OLED TV 제품군을 만들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외신을 중심으로 오는 7월에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OLED TV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 OLED 패널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해도, QD-OLED TV 출시를 기점으로 OLED 진영에 합류하게 되는 셈이다.

LG전자는 OLED 대세화 전략을 올해도 지속한다. 특히 올해는 초대형 시청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97인치 OLED TV를 제품군에 추가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 내놓은 차세대 패널 ‘OLED.EX’ 등을 통해 성능 향상에도 나선다. OLED.EX 패널은 기존 OLED 패널과 비교해 내구성과 휘도(밝기)가 대폭 강화됐다.

▲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2022년 새롭게 선보이는 마이크로 LED 101, 110, 89형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2022년 새롭게 선보이는 마이크로 LED 101, 110, 89형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양사는 공통적으로 초고가 제품인 마이크로 LED TV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올해 베트남 한 곳뿐이었던 마이크로 LED TV 생산기지를 멕시코·슬로바키아까지 넓힌다. 수율은 높이고 가격대는 대폭 낮추기 위한 전략이다. LG전자 역시 연내 가정용 136인치 마이크로 LED TV 출시가 예정돼 있다.

반면 중국업체인 TCL, 하이센스 등은 자사의 주력 프리미엄 제품으로 미니 LED TV를 내세웠다.

지난해 65·75인치 미니 LED TV 제품 가격을 대폭 인하하며 대중화에 나선 TCL은 올해 80인치 이상 대형 TV에서 미니 LED 존재감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TCL은 최근 1분기 말 2022년형 미니 LED TV 라인업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5년 내 미니 LED TV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센스 역시 올해 미니 LED TV 브랜드인 'ULED TV' 제품군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글로벌 업체 중 유일하게 OLED TV 제품 출시 계획이 없는 TCL은 "미니 LED가 OLED보다 낫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TCL은 자사 미니 LED 기술이 OLED보다 밝기, 해상도, 번인 등 여러 부문에서 우수하다는 내용을 부스에 전시하기도 했다.

삼성·LG전자도 미니 LED 제품군이 없는 건 아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LG전자는 QNED라는 브랜드로 미니 LED TV를 판매 중이다. 다만 두 회사 모두 미니 LED TV 외에 상위 제품군을 형성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중국업체와는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CD 기술은 미니 LED를 기점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에 도달했다. 국내 TV 업체들이 OLED나 마이크로 LED 등 자발광기술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며 "반면 중국 업체의 경우 지난 수년간 원가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중화권 미니 LED 부품 공급망이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S 2022에서 중국 하이센스가 전시한 미니 LED TV 제품 사진 (노우리 기자 @we1228)
▲CES 2022에서 중국 하이센스가 전시한 미니 LED TV 제품 사진 (노우리 기자 @we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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